(이은지 기자 = digitalhe@chosun.com) 고속도로 전체 사망사고 중 약 30%가 졸음운전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졸음이 몰려오거나 피로한 경우 잠시 쉴 수 있고, 휴대폰 통화 등 잠깐의 정차가 필요한 경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소규모 휴식공간인 졸음쉼터를 휴게소 사이에 설치했다.

졸음쉼터는 운전자가 안전하게 잠시 쉴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으로 휴게소 사이에 갓길을 확장하거나 여유 부지를 활용하여 마련한 휴식공간이다.

졸음쉼터는 일반적으로 소규모 주차장(승용차 기준 : 7~15대)을 비롯한 파고라, 벤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지확보가 가능하고 이용차량이 많은 경우 화장실, 운동시설, 자판기, 산책로 등을 추가 설치하고 있다. 올 9월에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당선된 ‘길섶그늘’ 디자인을 중부고속도로 하남방향 ‘일죽 졸음쉼터’에 적용하는 등 경관개선에도 신경을 썼다.

도로공사는 교통사고 건수, 휴게소간 이격거리, 교통량 등을 고려해 2011년부터 전국 133곳에 졸음쉼터를 설치했으며, 앞으로 20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졸음쉼터 설치구간의 졸음쉼터 설치전후 6개월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7%(41명→ 30명) 감소했다. 또한,2010년 25.8km 였던 휴게소간 평균 이격거리가 졸음쉼터가 설치되면서 17.3km로 감소되었으며, 졸음쉼터 설치가 완료되는 시점(202개소)에는 15km로 휴게시설 간 이동거리가 짧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도로공사는 졸음쉼터를 설치하는 등 고객안전 중심의 도로환경을 조성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안전행정부)’을 수상했으며, 올 9월에는 졸음쉼터가 국토교통부 정책브랜드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