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샛별 기자 = digitalsb@chosun.com) 수퍼쿨러주식회사(대표 김병욱)는 눈이 내리는 자연현상과 냉각원리 (supercooling)를 응용 기술화해 냉장고와 냉동고의 장점만을 살린 신개념 아이디어 제품인 과냉각고 ‘설빙고’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설빙고는 영하 5도 이하의 저온에서 액체상태를 유지하는 신개념 냉각고로 음료 등을 2시간 가량 넣었다 꺼낸 뒤 병을 흔들거나 가벼운 충격을 가하면 병 속에서 곧바로 슬러시가 된다. 때문에 설빙고에 보관하는 음료와 주류는 일반 냉장고에서보다 시원한 상태로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음료가 한순간에 슬러시로 변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독특한 볼거리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음료가 용기에 들어있는 상태 그대로 과냉각되어 살얼음이 즉석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별도의 얼음을 추가로 넣지 않아도 되므로 대장균 등 각종 세균으로부터 안전하게 본래의 맛 그대로를 즐길 수 있다.

설빙고의 핵심기술은 냉각고 내부온도를 어느 공간에서나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진동과 내부온도변화를 최소화했다. 

수퍼쿨링주식회사는 지난해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산학협력업체로 등록해 음료, 주류용 과냉각고 이외에도 육류 및 어류를 장기 보관할 수 있는 식품과 냉각고, 장기 및 혈액을 특수 보관할 수 있는 의료용 과냉각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원천기술보호를 위해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등 주요국에 국제특허를 등록하고, 과냉각기술 인접분야에 대한 다양한 국제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올해 6월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인 설빙고는 이미 날씨가 무더운 동남아, 중동국가, 식음료문화가 발달한 미주 등지에서 구매상담 요청이 늘고 있다.

수퍼쿨링주식회사의 김병욱 대표는 “당사가 개발한 고유원천 기술력을 핵심 역량으로 하여 세계 냉장·냉동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고 ‘혁신창조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