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연수구 BHC 대박점의 박시일 점주. / BHC 제공

박시일 BHC 인천연수 대박점주

"12년 전 콜팝을 먹던 초등학생이 지금은 대학생, 군인이 되어 신메뉴인 요레요레를 찾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박시일(47)씨는 인천 연수동 주택가에서 33㎡ 규모의 치킨전문점(BHC 인천연수 대박점, www.bhc.co.kr)을 운영 중이다. 인근 점포들은 유행따라 수시로 간판이 바뀌었지만 그는 12년간 한 자리에서 BHC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12년간 장수경영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가맹본부의 시스템이 꾸준히 발전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번에 가맹본사가 씨티그룹에 인수합병될 때는 위기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어떤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브랜드를 바꿔 재창업을 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했다. 하지만 통합 후 가맹본사의 움직임을 보고 앞으로 20년은 거뜬히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박 점주는 새로운 가맹본부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매장을 30% 늘리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인테리어를 리뉴얼했다. 2~4인용 테이블 3개를 설치해 내점고객 매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앞으로 오랫동안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를 매장 리뉴얼로 표현한 것이다.

"이전 BHC의 BI와 CI는 정감은 있지만 너무 오래돼 낡은 느낌이었어요. 디자인 리뉴얼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요즘 그를 가장 들뜨게 하는 건 신메뉴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다.

"12년간 치킨전문점을 운영하니 히트할 메뉴는 징조가 보이더군요. 지난 구구데이에 런칭한 신메뉴라 아직 고객에게 선을 보인지 한달이 채 안되지만 전체 주문량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가맹본사에서는 신제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가맹점 매출도 가파른 상승세다. 가맹본부의 스피드 경영 실시로 애로나 건의도 빨리 처리되는 등 소통도 훨씬 원활해졌다는게 박 점주의 말이다.

"한번 떠난 고객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불만 고객 중에는 10년 단골이 된 분도 있습니다. 손님이 왕이라는 생각으로 장사해온 게 12년 간 매장을 꾸려온 장수 경영의 비결이죠."

매장 영업시간은 오후 12시부터 밤 12시까지. 낮에는 콜팝을 주로 판매한다. 오후 5시30분 이후가 피크타임이다. 아내와 함께 매장을 운영하며 배달은 박 점주가, 조리는 아내가 담당한다.

현재 매출은 월 3000만원대인데 리뉴얼 덕분에 매출이 4000만원대로 오를 걸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