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영양제 삐꼼씨가 올해로 출시 50주년이 됐다. 유한양행은 전쟁 직후 가난에 굶주렸던 1960년대 비타민B 복합제 '삐콤정'을 선보였다. 양질의 비타민을 서민들이 부담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출시한 것이다. 1987년에는 삐콤정에 비타민C를 보강하면서 이름을 '삐콤씨'로 바꿨다.

▲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이한 삐꼼씨는 시대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제품을 내놓고 있는 장수 브랜드이다. /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은 시대변화에 맞춰 다양한 삐콤씨를 내놨다. 2004년에는 술자리가 잦은 직장인의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삐꼼씨 에이스'를 출시했다. 노령화 시대를 앞두고 항산화 제품에 관심이 높아지자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E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주는 필수 영양소도 포함시켰다. 여성들의 요구를 반영해 피부 건강과 철분까지 챙길 수 있는 '삐꼼씨 이브'도 내놨다.

유한양행은 '지산 락페스티벌',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등에 참여하면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도 힘쓰는 한편 건강하고 성실한 이미지의 야구선수 박찬호를 삐콤씨 광고 모델로 기용해 한국의 사랑받는 장수 브랜드로 두고두고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