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패션 아이콘’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입었던 연회복 10벌이 19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의 한 경매에서 약 총 80만파운드(약 13억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연회복은 이날 경매에서 박물관 3곳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온 입찰자들에게 돌아갔다. 특히 1985년 남편 찰스 왕세자와 동행한 첫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이 주최한 백악관 만찬 파티에서 입었던 디자이너 빅터 에델스타인의 감청색 벨벳 드레스가 24만파운드(약 4억원)에 팔려 눈길을 끌었다. 다이애나 빈은 당시 이 연회복을 입고 할리우드 스타 존 트라볼타와 춤을 췄다. 이 드레스는 한 영국인이 부인에게 줄 선물로 낙찰에 성공했다.
다이애나 빈은 프랑스에서 교통사고로 숨지기 3개월 전인 1997년 8월 아들 윌리엄 왕자의 권유로 자신이 입었던 드레스 수십벌을 미 뉴욕의 한 자선 경매에 내놓았다. 이후 2011년 캐나다 등에서 열린 경매에 등장했으나 기준 가격이 너무 높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