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조선일보DB

등록금 1000만원 시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몇개씩 하고,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는 학생들 이야기는 이제 더이상 낯선 것이 아니다. 근근이 돈을 마련한다고 해도, 결국 학업을 온전히 마치지 못하는 학생들도 다수다. 대학생이 혼자서 아르바이트를 해 등록금을 마련하려면 한 푼도 쓰지 않고 일만 하더라도 약 5개월이 걸린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은 6일 업종·직종별 평균 시급을 기준으로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해야 하는 시간’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평균 시급은 2013년 3월 현재 이 업체에 등록된 채용공고 중 시급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4만6869건을 기준으로 했다. 등록금은 교육과학기술부 통계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2년 수도권 4년제 대학의 등록금을 평균 내 계산했다.

조사에 따르면 연간 평균 등록금은 690만5000원, 한 학기 평균 등록금은 약 345만원이었다.

아르바이트 중 시급이 적은 ‘프로그래머’ 직종은 시간당 4953원을 받는다. 만약 프로그래머 아르바이트로 한 학기 등록금을 번다면 697시간을 일해야 한다. 하루 5시간씩, 주말 없이 꼬박 5개월간 일했을 때다.

가장 시급이 후하다는 ‘피팅모델’은 시간당 1만6211원을 받는다. 그러나 피팅모델은 주 2회꼴로만 일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5시간씩 일해서 8만원을 번다고 해도 역시 5개월가량 일해야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다.

업체에 따르면 3월 현재 가장 시급이 높은 상위 5개 직종은 ▲피팅모델(평균 1만6211원) ▲학습지/방문교사(1만3909원) ▲바(bar·1만2658원) ▲나레이터모델/판촉 도우미(1만1691원) ▲외국어 강사(1만24원)다.

반면 급여가 가장 낮은 하위 5개 직종은 ▲프로그래머(4953원) ▲정비/수리/설치/AS(5029원) ▲아이스크림/디저트(5038원) ▲PC방(5083원) ▲제과제빵(5087원)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