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직장 남성은 결혼이 “남녀 직장인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직장 여성은 “남성에게만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부속 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은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직장인 522명(남성 254명, 여성 268명)을 대상으로 ‘결혼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9%가 “결혼은 남성에겐 긍정적이지만 여성에겐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응답자 중 “결혼은 남녀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43.9%, “남성에게 부정적, 여성에게 긍정적”이란 응답은 1.5%, “남녀 모두에게 부정적”이란 답은 0.6%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 응답자의 63.0%는 “결혼은 남녀 직장인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했지만, 여성 응답자의 72.0%는 “남성 직장인에게만 긍정적”이라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결혼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단점에 대해 남성은 “소비가 늘어난다(44.9%)” “단점이 없다(19.7%)” 등의 답변을 내놨지만, 여성은 “업무(경력)활동 제한(35.4%)” “가정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23.1%)” 등을 꼽았다. 특히 “단점 없음”을 택한 여성 응답자는 5.2%에 불과했다.

결혼의 장점으로 남성은 “가정으로 인한 심리적 안정(75.2%)” “업무 열의 증가(13.4%)” 등을 꼽았고 여성은 “가정으로 인한 심리적 안정(43.7%)” “소득 중 저축 증가(29.1%)” 등을 꼽았다.

한편 결혼이 이직 또는 퇴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남성은 “이직(퇴직) 의사를 증가시킨다”는 답변을 49.2%로 가장 많이 선택했으나 여성은 “이직(퇴사) 의사를 감소시킨다(47.8%)”는 정반대의 답을 내놨다.

기혼자로서 이직을 고려하는 요인으로 남성은 “급여문제(65.4%)” “정년퇴직 보장문제(20.9%)”를 주로 지목했고, 여성은 “근무시간 문제(38.8%)” “가정 문제(자녀, 부부 관련·36.9%)” 등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