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해외에서 일자리를 얻는 데 성공한 청년에게 3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확정,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실행하기로 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해외 취업 장려금 제도에 대해 인수위와 관계 부처가 검토를 마쳤다"며 "상반기에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가 세부 지급 조건을 결정하면 바로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부 산하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12년부터 공단에서 교육을 받고 해외 취업한 청년에게 교육비와 정착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대상자가 기초생활 수급자나 국가유공자 가구 등으로 제한돼 있고, 지원 대상도 300명에 불과하다.

새 정부는 이 프로그램의 적용 대상과 조건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고용노동부는 정부 교육을 받고 해외 취업에 성공한 청년 모두에게 격려금을 주자는 의견이지만, 기획재정부는 부모가 고소득층인 청년에 대해서는 제한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교육을 받고 해외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4000명가량인데, 정부는 일단 올해 이 숫자의 절반인 2000명 이상에게 격려금을 줄 계획이다. 지원 금액은 1인당 300만원이 유력하다. 취업 시점에 절반을 주고, 취업 후 1년간 취업 상태를 유지하면 나머지 절반을 주는 식으로 분할 지급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