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타임스스퀘어 해외 첫 직영점 오픈 이후 중국·동남아 등 연이어 성공적인 진출

토종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이제 한국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눈에 띠게 도약하는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대표 김선권)로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2월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해외 직영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미국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로의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카페베네 타임스스퀘어점은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20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며 월평균 매출 33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김선권 대표는 "직영 1호점의 성공적 출발을 계기로 맨해튼 지역에 20개 정도 직영점을 더 열어 세계적인 커피전문점 브랜드와 어깨를 겨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페베네는 LA와 댈러스, 뉴저지에도 매장을 오픈했고, 올해 상반기 중에 가맹점 총 12개가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페베네는 올해 미국에서만 100개의 점포를 여는 것이 목표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진출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베이징과 톈진 등에 20여 개의 매장을 열었고, 필리핀에도 매장 1개를 오픈했다. 또한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기타 동남아 국가 진출도 추진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안에 일본 진출을 마무리하고, 2015년까지 전 세계에 5000여 개 매장을 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카페베네 측은 자사 글로벌 전략의 핵심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창업가 정신'과 '철저한 현지화'를 손꼽았다. 2008년 론칭할 때부터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이익의 많은 부분을 재투자해왔다. 특히 기존 브랜드들의 강한 로스팅 커피 맛에 길들여져 있는 소비자들에게 커피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선 로스팅 후 블렌딩' 기법을 앞장서 도입했다. 커피 생두를 강하게 로스팅하지 않고 우수한 품질의 커피 생두를 중간 정도로 로스팅해 커피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국내외 커피 전문가와 애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012년 2월 21일자에 카페베네 타임스스퀘어점의 부드러운 커피 맛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커피 맛과 현지 메뉴를 차별화하고, 매장에 앉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새로운 커피 문화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다. 최근 카페베네는 경기도 하남시에 건립될 대규모 고속도로 휴게소 '하남 하이웨이파크'개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이곳에 외식과 휴식, 쇼핑, 레저 기능을 결합한 커피 테마파크를 조성해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가맹점 문의 (02)3438-6888 caffebe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