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지도 서비스로 비판을 받아온 애플이 결국 구글맵 애플리케이션(앱)을 승인했다.

1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iOS6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글맵 앱의 앱스토어 등록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아이폰 사용자들은 모두 구글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처음 아이폰을 시장에 내놨을 때 기본 지도 앱으로 구글맵을 채택했다. 그러나 11월 새로운 운영체제(OS)인 iOS6를 출시하면서부터는 구글맵이 아닌 자체 지도앱을 사용했다. iOS6를 탑재한 아이폰5 뿐만아니라 OS를 iOS6로 업그레이드 한 단말기에서도 구글맵을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구글은 즉각 앱스토어에 구글맵 승인을 신청했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iOS6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앱스토어에서 구글맵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다.

업계에선 애플이 쉽게 구글맵 앱 검수를 마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애플은 예상보다 빨리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애플의 지도 서비스가 수차례 논란이 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 지도앱은 출시 때부터 오류와 정보 부족으로 비판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애플 최고경영자인 팀 쿡이 직접 고객에게 사과하고 지도 관련 핵심 임원을 경질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선책은 나오지 않았고, 최근엔 호주 경찰이 직접 나서 “애플 지도앱을 이용하지 마라”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