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숙 교수(이화여대 한국음악과)가 오는 9일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꿈꾸는 동행(Accompanied By Dreams)’ 공연을 올린다. 문 교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로, 국악을 전공한 자신의 두 딸 및 문하생들과 이번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에서 창작음악까지 다양한 가야금 연주를 선보인다. 1부에서는 문 교수가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온 ‘송죽 전승 민간풍류’를 비롯해 ‘가야금 병창’ᆞ‘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및 국악인 황병기 작곡의 ‘전설’ᆞ이준호 작곡의 ‘가야의 노래’ 등 여러 음악과 무용이 조화되는 공연을 선사한다.

2부는 문 교수의 딸 이슬기(전 KBS 국악관현악단 단원)씨와 이하늬(미스코리아)씨가 출연해 가족 앙상블 ‘이랑’의 특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할렐루야’ 등 교회음악 합창과 국악이 어울리는 독특한 공연이다.

문 교수는 예전 자신의 국악 스승이었던 ‘김죽파’를 떠올리며 “음악을 향한 죽파 선생님의 꿈을 내가 물려받았다. 앞으로는 나의 제자들이 우리 국악을 세계로 전파에 이 꿈을 이루길 기원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공연 사회는 윤중강 음악평론가가, 연출은 손성훈 음악감독이 맡아 무대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사단법인 김죽파가야금산조 보존회와 예가회가 주최ᆞ주관하는 ‘동행 시리즈’의 5번째 행사다. 이 시리즈는 그동안 ‘아름다운 동행’ ‘따뜻한 동행’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국악 공연을 선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