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구직 활동을 모두 하지 않는 20대가 열명 중 네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지난 9월 현재 20대 연령층의 비(非)경제활동인구 비율은 작년 같은 달보다 0.7%포인트 오른 38.4%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경제활동인구 조사를 구직기간 4주 기준으로 실시했던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비경제 활동 인구는 무직이면서 학교에 다니거나 육아, 가사,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20대 비경제 활동 인구를 분야별로 보면 육아(23만5000명)와 가사(11만2000명)가 작년 9월보다 각각 2만8000명(-10.6%), 2000명(-1.8%) 감소했지만, 취업준비(41만8000명)와 통학(126만5000명)은 각각 3만2000명(8.3%), 5만명(4.1%) 늘었다.

비경제 활동 인구 비율은 9월 기준으로 2007년 36.5%였으나 세계 금융위기가 확대된 2008년 37.3%로 증가했으며, 2009년 37.4%, 2010년 37.8%, 2011년 37.7% 등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20대 후반의 비경제 활동 인구 비율은 작년 9월 25.1%에서 올 9월 26.9%로 1.8%포인트 오르며 3개월째 증가했다. 20대 초반이 같은 시기 54.3%에서 52.1%로 2.2%포인트나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가 감소해 20대 후반 연령대를 중심으로 비경제 활동 인구가 늘었다"며 "이런 흐름은 경기 침체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