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시면 다른 마트나 동네슈퍼보다 좀 비싸다 싶으셨을 겁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편의점들이 담합해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에 같은 가격으로 납품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이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이스크림을 사러 동네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GS25,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등 3개 편의점업에서 한 아이스크림을 사 봤더니 똑같이 15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이 처럼 전국 모든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가격은 놀랍게도 모두 같습니다. 주변 마트를 찾아가 봤습니다. 같은 아이스크림 가격이 편의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00원입니다.
[인터뷰] 한승민 / 서울 강동구
"편의점에서는 제 값 주고 사니까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서 멀어도 할인마트로 오는 편이예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편의점들이 공동으로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에 같은 가격으로 납품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편의점 담합 가격이 형성된 겁니다.
현행법상 사업자가 다른 사업자에게 부당한 공동행위를 요구해서는 안됩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관계자
"(공정위 조사가) 나왔던 것은 사실인 것 같은데요. 조사가 있었다는 그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에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편의점 담합에 대한 제재에 나설 방침입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