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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우리 금융당국은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유럽위기는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경제적 충격"이라며 위기감을 표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충격을 '퍼펙트 스톰'이라고 표현하며 예견했습니다.

퍼펙트스톰은 둘 이상의 폭풍이 충돌해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자연 현상입니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의 폭풍은 2010년 유럽 재정위기의 폭풍과 합쳐져 지금 세계 전체로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이번 위기는 지난 두 번의 위기와는 차원을 달리합니다.

2008년이나 2009년에는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다른 경제권이 세계 경제를 떠받쳤습니다. 중국이나 인도, 브라질 같은 신흥 경제 대국이 성장을 계속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연구원
"당시 각 나라는 돈을 퍼부어 급한 불을 끄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수출을 다변화할 수 있었기 때문에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중국이나 인도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창배 / 한국경제연구원 박사
"중국경제도 성장목표를 하향조정한데 이어 정치적 상황 불안 맞물려..."

중국과 인도 뿐 아니라 브릭스 경제권을 이끄는 브라질 경제성장률도 올 1분기에 침체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결국 성장을 이끌 버팀목이 없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김학균 / KDB대우증권 팀장
"글로벌 경제 전체로는 지금 더 안 좋습니다. 리먼 파산 이후 글로벌 경제는 경제 부실이 가계에서 정부로 이전되는 과정입니다."

그리스발 재정위기는 스페인발 은행위기로 이어져 유로존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모레 유럽 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오는 7일에는 벤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이 미 의회에서 연설합니다. 살아 있는 활화산, 유럽발 위기에 대한 대응책에 세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