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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와인으로 몬테스, 1865만 아는 당신이라면…

입력 : 2012.05.26 21:28

누적 판매 500만병이 넘은 몬테스 알파
어느덧 와인의 본고장 프랑스를 제치고 국내 와인 수입량 1위에 오른 ‘칠레’. 1980년 이후 와인 산업이 크게 성장한 칠레는 와인 선진국인 프랑스 양조 기술자들의 다양한 기법을 도입한 데다 칠레로 넘어온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 개척자들의 탐사 정신까지 곁들여져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와인 산지가 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와인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어서 ‘신대륙 와인’의 인기를 이끄는 주인공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선 ‘국민와인’으로 불리며 누적 판매고 500만병을 돌파한 ‘몬테스 알파’, 또 골프에서 착안해 ‘18홀 65타를 위해’라는 재밌는 해석이 붙은 ‘1865’ 등이 칠레 와인의 인기를 견인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우선 칠레를 대표하는 와인 생산업자를 보면 대량 생산의 일인자인 콘차이 토로. 와인의 대가 바론 필립 로쉴드와 제휴해서 만든 알마비바, 돈 멜초 등 유명 와인 외에 마르케스, 트리오, 선라이즈 등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들 생산한다.

또 칠레의 와인 산지로 유명한 마이포 밸리에 자리 잡은 쿠시뇨 마쿨은 프랑스 보르도 스타일 와인을 제조해 인기가 높다.
쇼칼란 다양한 제품

국내 소비자들에게 무척 유명한 몬테스는 창업주인 아우렐리오 몬테스가 프랑스에서 선진적인 와인 기술을 도입해 만든 것으로 몬테스 알파, 몬테스 알파 M, 엔젤 등 다양한 와인으로 유명하다. 또 에라주리즈는 미국의 로버트 몬다비와 제휴해 세냐를 만들어 유명세를 날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들 뿐만 아니라 칠레의 다양한 와인을 즐기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칠레 와인 주산지 마이포 밸리에서 탄생한 쇼칼란 와인. 칠레에서 유리병 사업가로 이름난 토로 하네커가 자신이 만든 병에 직접 와인을 담고 싶다는 뜻에서 탄생한 와인이다. 때문에 쇼칼란 와인은 병의 견고함과 무게감, 아름다운 곡선으로도 유명하다.

쇼칼란은 원주민들 언어로 ‘노란 꽃’이라는 뜻. 특히 눈에 띄는 건 원으로 된 마크인데, 최근 방한한 쇼칼란 와이너리의 자비에르 코르테스 매니저는 “라벨 중앙에 동그란 점이 있어 중심을 표시하는 데, 와인을 생산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의 중심에 바로 쇼칼란 와이너리가 있다는 뜻”이라며 “중국에서도 중간 점이 들어간 동심원이 우주의 중심을 뜻하는 등 글로벌하게 인식될 수 있는 상징이어서 무척 흥미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쇼칼란 그랑 레제르바
와이너리는 자연과 최대한 조화를 이루게 건축됐으며 포도 수확기에 중력으로 자연스럽게 포도가 셀러로 이동되는 시스템도 만들어졌다. 레드, 화이트, 로제 등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최근 외국의 한 전문 매체는 쇼칼란의 로제를 가격 대비 여름에 마시기 가장 좋은 와인으로 꼽는 등 전문가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와인 전문지인 와인 스펙테이터와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등으로부터 최근 연이어 90점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쇼칼란의 자비에르 코르테스 매니저는 “바다 근처에 있어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고, 꽃 향기도 풍부한데다 맛도 섬세해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며 “와인을 즐기는 한국인들의 취향이 다양화 되고 있는 만큼 칠레의 여러 풍미를 느껴보려는 고객들의 요청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