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0여개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2천 여 명의 직원 가운데 180여 명이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헤어 살롱, ‘준오헤어’.

준오헤어는 35년째 미용에 종사해 온 강윤선 대표가 설립하여 키워 온 ‘미용 대기업’이다. 강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꾸미는 것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미용을 배웠다. 처음부터 사업을 키울 생각은 없었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 보니 직원들의 이직률이 낮았고 지금처럼 사업을 키우게 되었다.

준오헤어는 전국 70여 개 매장이 직영으로 운영된다. 어느 매장을 가도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라면처럼 어디서든 똑같은 제품을 살 수 있는 사업이 아닌 ‘피플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다.

헤어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다 보니 같이 일해 온 직원들이 있었다. 함께 사업을 키워 온 직원들에 대한 강 대표의 애정도 남다르다.

진정성ㆍ인성 갖춘 인재 배출, 준오 아카데미

현재 준오헤어에서 고객을 대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은 ‘준오 아카데미’를 거친 디자이너들이다. 준오 아카데미는 미용 대학을 졸업한 뒤 스태프 생활을 하면서 2년 6개월 정도 트레이닝을 받는 곳이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시험을 통과 해야만 실제 현장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준오 아카데미는 단순히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것에서 나아가 서비스와 인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프로 디자이너에게 실력은 당연한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는 것이 준오헤어의 철학이다.

“준오헤어가 다른 곳과 차별점이 있다면 헤어에 대한 로열티도 있지만 디자이너 스스로가 직업에 대한 진정성, 고객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강 대표는 자신이 프로로서 일을 하게 되었을 때 누구에게도 축하받을 기회가 없었던 것을 계기로 준오 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되었다. 수료의 날을 만들어 수료증을 주고 발표회 등을 함으로써 스태프에서 디자이너가 되고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넘어가는 과정을 형식화했다. 이렇게 축하하고 자격을 부여하는 날을 만든 것이 벌써 18년째이다.

진정 하고 싶다면 뚜렷한 목표를 갖고 직접 부딪치며 배워야

강 대표는 미래의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현장에서부터 몸소 배울 것을 강조했다. 의사가 수술 관련 책만 5백 권 봤다고 해서, 헤어 디자이너가 커트 책만 5백 권 봤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준오헤어는 스태프를 고용한 것이 아니고 미래의 디자이너를 고용하는 것이다”라며 “미래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을 끈기 있게 이겨낸 사람만이 진정한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버릴 줄도 알아야만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목표가 정확하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흔들려요. 디자이너가 하고 싶다는 목표가 정확하다면, 정말로 이 세상이 무너져도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이겨 냅니다.”

강 대표는 준오 아카데미 외에도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다. 꾸준히 대학과 기업 등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소비자 심리학, 긍정 심리학을 가르친다. 미용을 해오면서 경험한 것들을 가지고 고객이 무엇인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왜 중요하고 왜 필요한지, 얼마나 큰 재산이 되는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이다.

프로들을 위한 아카데미 준비 중…새로운 시도ㆍ도전이 가장 즐거운 일

강 대표는 계속해서 교육 사업을 이어갈 계획으로 새로운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은 준오헤어만의 아카데미였다면 이제는 기초적인 것에서 나아가 프로들에게 최고의 기술을 가르쳐 주는, 누구든지 와서 배울 수 있는 아카데미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강 대표의 꿈이다.

현재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준오헤어도 전국 매장을 250개까지 늘리고 동시에 준오헤어만의 헤어 제품 개발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계속해서 관련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강 대표에게는 가장 즐거운 일이다.

“디자이너는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파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모가 예뻐지면 자신감이 생기듯이 머리를 커트하고 만져줌으로써 고객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잖아요. 우리 디자이너들이 그런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