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준비하는 동안 김 원장의 핸드폰이 울렸다. 김 원장은 환자인 듯 보이는 전화 너머의 여성과 중국어로 유창하게 통화를 했다.

김 원장의 중국어 실력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김 원장은 “2004년 처음 중국에 갔을 때 아무리 통역이 있어도 한국어로 진료를 하는 것은 어려움이 컸다”며 “환자가 원하는 것을 바로 알 수 있고 수술에 대한 대화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지금은 통역 없이 상담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했다”며 웃었다.

아시아 넘어 유럽, 미국 등지에서도 성형 위해 한국 찾아

한류열풍에 힘입어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배우나 가수들처럼 성형 수술을 하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고 있다. 중국, 일본, 홍콩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미국, 유럽 환자들도 자비를 들여 한국을 찾는다. 

한국 성형외과의 시장 규모가 지난 20~30년간 급격한 성장을 이루며 지금은 세계가 인정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실제 미국이나 유럽은 수요가 적어 성형 기술이 발전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한국은 많은 수요에 힘입어 더욱 섬세한 기술력도 갖추게 되었다. 전통적인 한국의 우수한 손기술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렇다면 한국 성형수술의 경쟁력의 원천이 무엇일까. 김 원장은 “한국은 성형외과 의사들의 수준 높은 손기술도 있지만 지속적인 연구와 새로운 수술의 개발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K-pop,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한국 기술의 세계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성형수술은 사람의 생사가 걸린 수술이 아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수술이다”며 “결점을 보완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것이지 욕심을 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다보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해 10~15군데 이상의 성형을 하는 이른바 ‘성형 중독’자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충분한 상담 통한 성형 결정 중요…주말엔 해외 현지 상담 진행

BK동양성형외과는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최고의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성형 수술을 제공한다. 병원 의사들이 중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에 주말마다 상담을 위해 나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서울 신사동에 있는 15층 전 건물을 성형외과로 쓰고 있고 중국 상해에는 이보다 더 큰 건물로 자체 병원이 들어서 있다. 이외에 북경, 청도, 천진, 대련, 심천에는 합작 병원이 있어 현지에서 상담과 진료 서비스에 직접 나선다.

김 원장은 “해외에 진출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는데 수술도 많고 환자가 많아도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만큼 해외 진출은 어려운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진출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BK동양성형외과는 이렇게 현지에서 직접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들을 유치하는 것과 함께 한국으로 수술을 하러 오는 외국인 환자들을 위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을 찾은 환자들이 수술 후에 병원에서 머물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인 환자들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김 원장은 “환자분들이 이미 한국에 올 때 상담 내용을 알고 있고 그 전에 수술을 받은 사람들도 경과를 보러 오고, 또 치료 이후에 직접 의사들이 자국에 가서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데 대한 믿음을 가지고 한국까지 오는 것 같다”며 “편안하게 수술을 받고 머물다 돌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국에 돌아간 뒤에 현지에서 사후 진료가 가능한 것이 BK동양성형외과의 가장 큰 특징이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만큼 지속적인 지원 필요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의료 관광 서비스를 위해 한국을 찾는 데에 어려움은 없을까? 김 원장은 “외국 환자들이 한국을 찾을 때 비자발급부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최근까지는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 없이 병원 측에서 많은 부분은 노력해 왔지만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형만을 위해 비싼 비용을 들여 한국을 찾는 것은 환자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며 “의료 관광이라는 비자 발급을 쉽게 해주고, 수술을 한 뒤에 쇼핑이나 관광과 같은 연계 상품을 개발한다면 단순히 성형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해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BK동양성형외과, 아시아 최고 성형외과로 거듭나는 것 목표

이미 한국에서는 선두권 성형외과로 자리 잡은 BK동양성형외과.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나갈 계획이다.

BK동양성형외과는 많은 환자를 유치하는 것과 더불어 새로운 수술 연구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새로운 성형 수술 방법에 대한 논문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성형 논문집(PRS.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 게재해 공유하고 있다.

김 원장은 “앞으로 BK동양성형외과는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합작병원이 아닌 자체 병원을 설립해서 중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자카르타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며 “나아가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병원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김 원장은 이어지는 수술 일정이 잡혀 있었다. 거의 모든 토요일과 일요일을 해외 진료에 나서는 등 연간 쉬는 날을 손에 꼽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환자의 얼굴을 예쁘게 만들어주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는 모습에서 세계 최고를 향한 BK동양성형외과의 미래가 보이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