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민들의 목돈 마련 수단이던 정기적금이 외면받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면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간 금리차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은경 기자입니다.
 
<기 자>
 
지난달 말 현재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340조9천621억원.
 
작년 말보다 13조2천63억원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4대 시중은행의 총 수신도 611조4천595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7조3천852억원 급증했습니다.
 
반면 은행 수신 가운데 정기적금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21조6천296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9천892억원 줄었습니다.
 
정기적금은 작년 8월 이후 넉 달간 23조원대를 유지했지만, 작년 12월 이후 5개월 연속 줄면서 1조4천억원이나 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을 통한 자금 조달에 치중하면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간 금리차가 축소된데 따른 것입니다.
 
예금은행이 지난 3월 신규 취급한 정기적금의 평균 금리는 연 3.68%로 작년 12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에 반해 3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66%로 석 달새 0.34%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작년 10월 0.69% 포인트에 달했던 정기적금과 정기예금간 금리차는 올해 2~3월, 0.02%포인트까지 좁혀졌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2008년처럼 정기예금 금리가 적금 금리를 웃돌게 되면 적금의 몰락 현상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즈니스앤 임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