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1~2인 가구가 급증하는 현행 주택시장 흐름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10년 단위로 내놓던 장기주택종합계획을 2년 앞당겨 새로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대종 기자입니다.
 
<기자>
 
장기주택종합계획은 주택정책의 ‘대들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주거실태 등을 바탕으로 10년 후의 주거생활을 감안, 주택정책의 근간을 수립하는 게 장기주택종합계획입니다.
 
최근의 주택시장에는 1~2인 가구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고령화 인구도 늘고 있지만, 전체 인구는 감소하는 추셉니다.
 
정부는 주택시장의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새로운 장기주택종합계획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2020년까지의 주택수요 등을 예측해 오는 7월까지 수립한다는 계획입니다.
 
현행 종합계획은 지난 2003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연간 주택 수요는 44만 가구, 주택공급 물량은 연평균 50만 가구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주택공급 물량은 38만 가구를 겨우 넘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달라진 여건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주택수요와 공급목표가 과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수요와 공급 모두 줄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종합계획에는 1~2인 가구에 대한 심층분석, 주택 보유에 대한 의식변화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입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과거에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집을 샀지만 지금은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집을 산 경우가 많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수욱 센터장 /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
“과거 같은 대량 공급이 아닌 수요자를 그룹별로 (나눠서) 요구에 맞는 형태의 공급을 해 줄 필요가 있죠,
수요조사를 해 보면 나타나는 양태가 단독주택이나 이런 쪽에 대한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거죠.”
 
영상취재 이상민
 
새 종합계획은 현재 통계청과 국토연구원, 민간 교수진 등이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연구용역이 끝나는대로 6월 중 공청회를 거쳐 종합적인 세부안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비즈니스 앤 이대종입니다. [bigbell3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