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40여 년 간 계속돼 온 재개발ㆍ재건축 지역 등의 정비사업 방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전면 철거 후 아파트를 짓는 획일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개발과 보전을 함께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보도에 이대종 기잡니다.
<기자>
서울시가 마구잡이식으로 진행돼 온 재개발ㆍ재건축 사업 방식을 전면 수정하는 새로운 주거정비 사업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오세훈 서울시장
“그 동안 재개발ㆍ재건축이 무조건 부수고 고층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양호한 저층주거지는 보전하는 가운데 각 지역의 특성에 걸맞는 형태의 주택을 건설하는 새로운 주거 정비 사업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우선 생활환경이 양호한 저층 주거지는 그대로 보전하고, 소형주택의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아파트 내부 일부가 독립된 주거공간으로 만들어진 ‘부분임대형 아파트’ 공급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주거유형을 꾀하고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개별로 진행돼던 정비계획사업은 시내 권역별로 통합됩니다.
재개발이나 재건축ㆍ뉴타운 등의 사업 단위별로 진행되던 도시ㆍ주거환경정비계획을 서울을 5대 권역별로 나눠 광역 관리하는 ‘주거지종합관리계획’으로 변경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강서와 양천 일대가 포함된 서남권역을 대상으로 내년까지 시범계획을 마련하고, 나머지 4개 권역은 앞으로 2~3년에 걸쳐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미 지정된 뉴타운 사업은 계속 추진하고, 재개발ㆍ재건축 정비구역도 유지하기로 하되 건축허가 등의 제한을 받았던 지역은 주민의견을 수렴해 건축 제한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싱크>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
“건축허가 제한을 받고 있다보니까 주민들이... 추진되는 곳은 문제가 없지만 안되는 곳은 여러가지 불평 불만이 있었습니다.”
또 이렇게 건축 제한이나 정비예정구역 해제 지역은 아파트와 저층 주거지의 장점을 결합한 휴먼타운으로 우선 조성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성현
이와함께 서울시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1~2인 가구를 위해 도시형 생활주택 등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비즈니스 앤 이대종입니다. [bigbell3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