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체험하는 소셜커머스로 ‘승부수’ - 조선닷컴 대표 경제섹션 비즈니스앤

< 앵커 >

‘소셜커머스’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세계 1위업체인 그루폰이 국내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초반 실적이 부진하자 체험형 이벤트를 통해 기존 업체들과의 차별화 전략에 나섰습니다.

박희붕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세계 43개국에 3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전 세계 소셜커머스 1위 업체 그루폰.

지난 달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조기 퇴출론 수모까지 겪었습니다.

이에 그루폰코리아는 각종 할인판매 행사에 체험형 이벤트를 접목시켜 국내시장 잡기에 나섰습니다.

최근에는 한 프로축구 구단과 손잡고 경기일을 ‘그루폰 데이’로 지정해 티켓 할인 판매와 함께 체험형 이벤트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기존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연승모 / 그루폰코리아 프로듀서]
“하프타임 이벤트도 하고 초청가수를 불러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드리고 또 장애 이벤트 부스에서 티셔츠도 나눠드리고... 그렇게 관객들이랑 소통을 하면서...”

또 신인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티셔츠를 단독으로 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을 국제구호개발기구에 전달하는 등 사회 공헌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희승 / 그루폰코리아 대표이사]
“사실 사람들이 보기에는 반값 할인이라던지 아니면 티켓을 파는 사이트, 이런 형식으로 보시는 경향이 많은데... 생활의 가치를 창조를 하고 사람들에게 하루하루 재미있는 트랜드나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해 주는...”

회사 측은 진입 초반의 실적부진에 연연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맷 재피로브스키 / 그루폰인터내셔널 부사장]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죠. 전략적인 측면에서 볼 때 어쩌면 어떤 나라들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이 얼마나 치열한지 감안할 때 그루폰이 600개 이상의 그루폰 복제업체들과 경쟁하면서 이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잡혀 나가는지 보면 매우 흥미로울 것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민

반값 쿠폰 이미지가 강한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공동 구매와 사회적 네트워크라는 기본에 충실한 그루폰의 전략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비즈니스앤 박희붕입니다. [ph19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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