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순서는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 나은 미래’의 크로스미디어 리포트입니다.
 
사회적기업, 더 이상 생소하지 않은 말인데요.
 
더불어 사회적기업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말 그래도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는 사람을 뜻하는데요.
 
요즘 이 사회적기업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대종 기잡니다.  
 
<기자>
 
가슴선의 레이스가 돋보이는 이 드레스는 전통 한지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이 소재는 일반 화학섬유보다 무게는 가벼운 반면, 보온성이 뛰어나고 착용감이 좋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침대보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유명 아나운서가 입어 유명세를 떨쳤던 이 드레스는 옥수수 전분을 이용했습니다.

이렇게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웨딩드레스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는 사회적기업가 이경재씨.
 
지난해 5월부터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상담을 의뢰하는 손님이 하루 평균 대여섯 명일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지만, 힘든 점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경재 / E 웨딩 대표 
“개인이었을 때는 개인만 잘하면 됐지만, 조직이 되고 기업 형태가 되면서 서로 같이 시너지를 내면서 잘 가야되는데 그 부분들이 아직도 많이 부족해서 그 부분들을 채워나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사회적기업 수는 한 해 전 규모와 비교해 두 배가 넘을 정도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늘다보니, 사회적기업의 창업이나 경영 등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모습.
 
최근엔 이씨 같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이 생겨 예비 사회적 기업가들의 짐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출연기관으로 설립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최근 사회적기업 창업과 경영 등에 초점을 맞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려는 이들에게 3000만원 이내의 창업비용과 창업공간을 지원하고, 전문가들을 통한 1년간의 경영자문도 지원해 줍니다.
 
사단법인 씨즈는 사회적기업 아이디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청년 글로벌워크 탐방단’을 운영하고 있고,
 
경원대와 목포대 등의 대학원에서는 사회적기업과 관련한 교과과정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장원찬 /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기반조성팀장
“사회적기업가들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합니다.
따뜻한 가슴으로 취약계층을 이해하고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신승엽
 
빵을 만들기 위해서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 빵을 만든다는 사회적기업.
 
우리 사회가 사회적 기업을 필요로하는 만큼 사회적기업가의 양성과 지원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땝니다.    
 
비즈니스 앤 이대종입니다. [bigbell3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