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기간 100세까지 확대
임신때부터 가입하면 태아·산모 건강 함께 보장
아이들 진학 시기에 맞춰 미용성형·어학연수 자금도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 보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한생명이 작년 한 해 자사 어린이 보험 가입자의 재해 및 질병 보험사고 12만4245건을 분석한 결과,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재해사고 및 질병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해사고는 학기 중인 3월부터 늘어나 6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부모와 함께 하는 휴일보다는 학교에 가는 평일에 자주 발생했다. 질병의 경우 환절기와 황사가 겹치는 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 위험 보장 어린이보험
어린이 보험은 크게 저축성 보험과 보장성 보험으로 나뉜다. 보장성 보험은 질병과 사고에 더해 학교주변 교통사고와 학교폭력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저축성 보험은 보장에 더해 학자금을 모으는 저축 기능을 얹은 것이다.
최근 보장성 어린이 보험에서 보장기간이 최대 80~100세까지로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학창시절에는 어린이 보험으로 기능하다가 이후에는 성인보험으로 바뀌는 것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좋지만 보장기간이 길면 보험료가 다소 비싸고, 갱신 때마다 보험료가 오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가입자 스스로 적절한 보장기간을 선택해야 한다.
신한생명의 '신한아이사랑보험 명작(名作)'은 백혈병, 골수암 등 고액암에 걸리면 1억원을 지급하고,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로 장해를 입으면 최고 2억원을 준다. 또 어린이들이 걸리기 쉬운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 환경성 질환도 보장한다. 태아부터 2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최대 80세까지 보장한다.
메리츠화재의 '우리아이 성장보험 M-키즈' 역시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3대질병 진단비 및 수술비, 입원비, 실손의료비 등 통합치료비를 100세까지 보장한다. 해외 입원의료비 및 치료비도 일부 지원하며, 다자녀가 동시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최고 4% 할인해준다.
현대해상의 '하이라이프 굿앤굿 어린이 CI보험'은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다발성 소아암, 중증 화상, 시각·청각·언어 장애, 장기이식, 인슐린의존당뇨병 등 치명적 질병(CI)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며, 폭력피해뿐 아니라 자녀의 잘못으로 배상책임을 물어야 할 경우에도 보험금을 지급한다.
◆태아와 산모를 함께 보장
요즘 어린이 보험에선 선천성 질환 대비용으로 임신할 때부터 가입하는 '태아보험 특약'이 인기다. 태아보험은 출산 이후엔 어린이보험으로 기능하게 된다.
교보생명 '교보우리아이보장보험'은 신생아의 뇌성마비, 심장 이상 등 중대한 질환을 보장한다. 산모도 함께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모가 분만합병증, 유산 등으로 수술하거나 출산 후 임신을 원인으로 사망할 경우 등이 그 예다. 임신 즉시 가입이 가능하다.
삼성생명의 '엄마맘 아이사랑보험'은 자녀가 성장단계별로 발생하는 위험에 대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신생아의 경우 소화기계통 기형에 대한 수술을 지원하며, 최근 증가하는 2kg 미만 저체중아도 보장한다.
어린이 보험은 저축성으로 가입하면 보장에 더해 목돈이 드는 자녀 학자금 마련에 대비할 수 있다. 증권사의 투자상품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지만 보험은 쉽게 깨기 어려워 꾸준히 저축할 수 있는 측면이 있으므로 사정에 따라 가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어린이 보험의 강자인 동양생명이 판매하는 '꿈나무재테크보험'은 질병과 재해를 함께 보장하는 금리연동형 저축성 보험이다. 수익률 증대에 초점을 맞춘 '수익형'과 고액암과 재해, 질병, 컴퓨터 관련 질환 등을 보장하는 '보장강화형'이 있다. '학자금플랜형'은 초·중·고등학교 진학과 대학입학 시기에 맞춰 입학자금을 주고 영어캠프자금, 미용성형자금, 어학연수자금 등도 지급한다.
대한생명의 '무배당 마이키즈 변액유니버셜적립보험'은 자녀 보장에 학자금 마련 기능을 더한 투자형 보험상품이다. 보험료가 배당플러스혼합형, 글로벌 혼합형 등 10가지 펀드로 운용되며, 학자금보장 특약에 가입하면 부모 사망시 자녀가 매년 최고 500만원의 학자금과 입학보조금, 자립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