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순서는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 나은 미래’의 크로스미디어 리포트입니다.
 
조선일보와 하나SK카드가 출시해 화제가 된 ‘착한카드’.
 
물건을 사면서 기부도 할 수 있어 새로운 개념의 카드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정작 이 카드를 쓰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이대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착한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물건을 사면서 기부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50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매일 착한카드로 결제하면, 하루 150원, 한 달이면 4500원, 1년이면 5만4000원을 자신이 원하는 사회기부단체에 기부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카드 포인트의 소멸시효가 없다는 것.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쓰지 못하고 사라지는 포인트는 매년 1000억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착한카드는 소멸시기가 되면 포인트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각 사회기부단체에 기부됩니다.
 
이런 특성 덕에 결혼 6년 차 주부 이소연씨는 소비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이소연 / 주부, 착한카드 이용자
“그래도 이제는 소비를 하는데 있어서 기분이 달라졌다고나 할까...몇 포인트, 몇 퍼센트 정도는 저 멀리 나도 모르는 어려운 사람들한테 가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최근엔 착한카드의 혜택 범위가 더 넓어졌습니다.
 
착한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추가 10%의 할인 혜택을 주거나 선물을 주는 이른바 ‘착한 가게’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착한가게는 안경점과 꽃집 등 수도권에만 모두 10곳, 동참의지를 밝히며 신청ㆍ대기한 곳도 30곳에 달합니다.
 
이미 기부단체 ‘한국컴패션’을 통해 3명의 아이들을 2년 넘게 후원하고 있는 이선아씨도 착한가게 운영에 나섰습니다.

이씨 역시 착한카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선아 / 안경점 대표, 착한가게 운영
“서로 같이 도와주는 입장에서... 그런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들한테 조금이나마 저희가 더 혜택을 드릴까 생각한 게...”
 
영상취재 김성현
 
대부분의 착한카드 이용자는 착한가게 참여로 인한 더 커진 혜택보다 카드를 쓰고 있다는 것 자체에 보람을 느끼는 모습입니다.
 
바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있다는 자부심입니다.
 
비즈니스 앤 이대종입니다. [bigbell3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