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여파로 현지 협력사와 연락이 끊기거나 부품 수출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단순히 자금난을 넘어 경영 자체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임은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에 엔진부품을 납품하는 국내 한 중소기업은 이번 지진으로 미쓰비시가 조업을 중단하면서 수출이 끊겼습니다.
단기적인 피해 금액만 100만 달러.
또 다른 중소 의료기기 업체는 협력사가 지진피해가 큰 센다이현 쪽에 집중돼 있어 현지업체 대부분과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이번 지진 여파로 인해 수출 계약이 취소되거나 핵심 부품 수출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종용/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실 대리] "최근에 대일교역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기계류 특히 부품소재 관련된 업종에서 피해사례가 많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지진여파로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에는 수출 중소기업,수입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중소기업중앙회에 접수된 수출입 중소기업의 피해건수는 200건이 넘습니다.
대금회수 지연이나 생산차질로 인해 수백만 달러 이상 금전적 피해를 입은 곳도 적지 않고 일부 업체는 현지 거래처와 통신이 두절돼 피해 규모 파악조차 어려운 상태입니다.
특히 전자 전기 부품, 플라스틱과 기계부품 등은 대일 의존도가 큰 만큼 관련 기업들의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국내 은행들과 관계부처들이 일본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사태가 2~3달 이상 장기화될 경우 일시적 자금난을 넘어 경영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어 전방위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비즈니스앤 임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