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순서는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 나은 미래’의 크로스미디어 리포트입니다.
 
소외계층 자녀들을 위한 기업이나 시민사회단체들의 사회공헌활동은 대부분 연극이나 악기연주 같은 문화예술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이들의 자존감을 자연스레 되찾게 해주고, 새로운 희망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이러한 문화예술교육과 사회공헌활동 간의 역학관계를 가늠해보는 세미나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대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선일보 ‘더 나은 미래’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함께 마련한 ‘사회공헌의 미래, 문화예술교육에서 답을 찾다’ 세미나 현장.

이 곳에 참석한 정부와 기업, 예술단체 등의 사회공헌활동 전문가들은 문화예술교육으로 사회공헌활동이 어떻게 더 극대화 될 수 있는지를 생생한 현장경험을 곁들여 전했습니다.
 
지난 76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업무 특성상 많은 나라를 돌아봤다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김용연 전무는 문화예술교육이 기업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미래의 소비 주체’에 대한 설명으로 풀어냈습니다.
 
<싱크> 김용연 전무 /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이라는 부분의 가장 높은 소비자는 바로 우리 국민들이나 생산활동에 참여하거나 그 생산된 제품을 향유하는 모든 사람들이 소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소외계층 자녀들에 대한 기업들의 문화예술교육은 지금 잘하는 사람보다 앞으로 잘할 사람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
 
즉, 문화예술교육은 건강한 소비자를 만들어 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40개 기업과 예술단체를 만나 한국의 문화예술교육 지형을 브리핑한 조선일보 ‘더 나은 미래’의 허인정 편집장은‘유일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이라는 늪에 빠져 새로운 프로그램 만을 찾는 기업들에게 일침을 놓기도 했습니다.
 
<싱크> 허인정 편집장 / 조선일보 더 나은 미래
“only one적인 사회공헌활동은 그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과 그 프로그램을 돕는 사람들과 그 프로그램에 의해 변화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only one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각 기업들마다 기업 내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나 상품,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기업이 포함되는 그룹 군에 ‘챔피언 모델’을 만들어 각 기업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도모하는 것이 이롭다고 말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의 정책적, 사회적 트랜드를 설명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이혜림 사무관은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싱크> 이혜림 사무관 / 문화체육관광부
“아이를 하나 키우는데는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정부(기관 사이)의 파트너십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민간의 파트너십을 새롭게 형성하고자...”
 
올해는 저명예술인과 소외계층 아이들을 연계한 예술캠프 확대, 300개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단체를 지원하는 한편, 매년 5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국제 컨퍼런스를 유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용인대학교 김종석 교수는 아이들이 실제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연극의 효과를 설명했고, 지역문화공간 ‘감자꽃 스튜디오’의 이선철 대표는 문화예술교육을 치밀하게 활용하고 있는 해외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영균
 
예정 진행 시간인 2시간을 훌쩍 넘기며 진행된 이 날 세미나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습니다.
 
비즈니스 앤 이대종입니다. [bigbell3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