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발열 ‘섬유’부터 스마트 ‘실’까지 등장
“없어서 못 판다” 아웃도어·잡화 등 즐거운 비명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로 ‘이색’ 방한용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에서 잦은 폭설과 한파로 손님이 줄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모피와 점퍼 등 겨울 의류를 비롯해 고가의 전기제품부터 잡화까지, 각종 방한용품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유통가 효자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겨울 정기 세일이 끝난 지난 주부터 매출 하락을 우려했지만 계속되는 폭설과 한파로 의류와 방한용품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매출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28.3%, 23.9% 각각 매출이 늘었다.

요즘 대세인 스마트폰에도 전용 방한용품이 등장했다. 엄지 손가락만 꺼낼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장갑, 토시 등에 이어 최근에는 일반 장갑을 스마트폰 터치용 장갑으로 만들 수 있는 ‘스마트실’이 인기다. 스마트폰 화면에 정전기가 전달되는 원리로 일반 장갑에 몇 번 바느질만 하면 그 부분을 통해 스마트폰을 장갑을 낀 채 사용할 수 있다. 오픈마켓 11번가의 이수연 CR전략실 매니저는 “기존 장갑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여러명과 나눠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추위 덕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 베스트 셀러 제품인 ‘다운점퍼’의 경우, 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파는 ‘완판’ 제품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아웃도어브랜드 ‘아이더’ 김연희 기획팀장은 “다운재킷의 물량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했는데도 현재 98%의 판매율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도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판매한 헤스티아 다운점퍼 판매율이 90%에 육박했다. 1만장을 추가로 생산했지만 이마저도 12월에 동이 났다. MPR팀 이재수 과장은 “강추위로 다운점퍼를 비롯해 방한 장갑과 넥워머 등 소품 판매율이 90%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25일 밤 9시50분, 11시50분과 26일 오전 7시20분, 10시20분 케이블TV 비즈니스앤 ‘비즈&현장’을 통해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www.businesstv.co.kr> 촬영 편집 박영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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