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생필품의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린스와 커피, 세제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임은경 기자입니다.
 
<기 자>
 
연초 들어 서민생활에 밀접한 생필품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시중 79개 주요 생필품의 1월 첫 주 가격을 한 주 전과 비교한 결과 48개 품목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필품 10개 중 6개의 가격이 상승한 셈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린스 가격이 9.15%나 올라 가장 많이 뛰었습니다.
 
비누와 커피믹스, 세탁 세제, 샴푸도 4~8%의 상승률을 보였고 참기름과 부침가루, 두부 등도 3% 이상씩 가격이 올랐습니다.

가격이 오른 제품 가운데 세탁 세제 ‘테크 묶음용 4200g’의 가격은 100g당 294원으로 1주전보다 42.7%나 급등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 한국물가정보 조사부] "새해부터 생필품 물가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유가는 지난 10월부터 10%가량 인상이 됐고요.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제곡물가격 상승은 밀가루,설탕 등 소매가격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설 차례비용도 전년대비 20%가까이 인상돼 주부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16개 시ㆍ도 공공요금의 경우 전북의 상수도 요금이 2만3697원으로 가장 비쌌고 도시가스료는 제주가 5만5090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하수도요금은 울산, 쓰레기봉투와 전철요금은 부산, 시내버스요금은 충북과 충남이 가장 비쌌습니다.
 
서울은 택시 기본요금과 정화조 청소요금, 공립고등학교 수업료가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주 일부 업체들이 생필품 가격을 인하하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 역시도 최근 정부가 물가 종합 대책을 발표한데 따른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물가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비즈니스앤 임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