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을 바로 잡기 위한 정부 특별 태스크포스가 구성된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4일 과천청사에서 주요 부처 물가 담당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서민물가안정회의에서 “서민들에게 휘발유 값은 예민하므로 철저히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 대책을 반드시 강구하겠다”며 “특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석유 가격에 대한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별 태스크포스는 지식경제부가 중심이 되고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전문가들이 참여하게 된다.

임 차관은 “국제유가 상승시 휘발유 값이 더 많이 올라가고, 유가가 내리면 휘발유 값이 더 적게 내리는 가격 비대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임 차관의 발언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휘발유 가격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은 석유 가격 인하를 기정 사실로 받아 들이고, 인하 폭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모든 부처의 상반기 업무 최우선 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기로 한 정부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각 부처에 물가안정책임관을 지정, 주 단위로 주요 품목의 수급 동향 등을 점검키로 했다.

특히 사교육비와 등록금 경감, 공산품과 농산물 유통 비용 절감에도 총력전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즉시 시행 가능한 대책은 곧바로 시행하고, 관세 인하 및 필요한 입법절차의 간소화 등을 통해 나머지 대책도 최대한 빨리 이행하기로 했다.

부처별로 민관합동협의체도 다음 주 초까지 구성돼 물가 현안에 대해 기업들과 수시로 협의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