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돌잔치에 금반지 선물하는 풍속이 크게 줄었습니다.
그만큼 금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는 얘긴데요, 금 값 상승에 금 펀드들도 덩달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슬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들어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금값은 연초 이후 약 25%나 상승했으며 지난 9일엔 달러 약세에 힘입어 온스당 1424.30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금값 상승세에 편승해  금 관련 펀드들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금 펀드들은 평균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재테크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특히 블랙록이나 신한BNP 금펀드의 경우 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12개월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1650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도 상승세가 둔화될 순 있지만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장춘하 /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여전히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금값 상승세는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년에 급등한 만큼 가파른 상승세는 아닐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금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지만 가격변동성이 높은 상품인 만큼 투자에 앞서 금값과 환율 움직임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배성진 / 현대증권 연구원
“금 관련 펀드의 경우 금값이 오르면 금 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도 있지만 하락할 경우 하락폭도 더 크기 때문에 변동성에 주의해서 투자해야 한다.”

아울러 시장관계자들은 금은 주력상품을 보완하는 대안투자처로써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10~20% 정도를 가져가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비즈니스앤 이슬비 입니다. [dewrai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