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라응찬 전 신한지주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조사와 C& 그룹 로비 의혹 등 최근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각종 사안에 대해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입을 열었습니다.

김 원장은 금감원의 검사 과정에서 제기된 ‘늑장조사’와 ‘봐주기 지적’ 등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슬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신한금융 차명계좌와 관련된 검사는 늑장대응이 아니었다"며 "검찰 수사건으로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검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원장은 "금감원이 알고 덮었다는 말이 많은데, 실제로 금감원의 역할에는 한계가 많다”고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국회도, 언론도 금감원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것처럼 보지만 실제로는 수사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굉장히 한계가 있다"
 
특히 김 원장은 "라응찬 전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해 검사를 하면서 외압을 받았다는 말이 있는데,전적으로 본인이 책임지고 한 것”이라며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우리은행의 C&중공업 부당 대출 문제에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은 것은 이미 감사원이 지난해 4월 같은 내용으로 제재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조사 결과 감사원에서 결론지었던 부분과 똑같았다. 이미 똑같은 부분에서 감사원이 조치를 취한 만큼 다시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한편 김 원장은 과거 금감원 관행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 만큼 보고 체계 등 그 동안의 잘못된 부분 등에 대해 고쳐나갈 것이라며 금감원 관행에 대한 개선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비즈니스앤 이슬비 입니다. [dewrai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