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상수지가 7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수출 감소와 해외여행 증가로 흑자규모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슬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7개월 째 흑자기조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흑자규모는 20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7월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업의 여름휴무 등 계절적 요인과 EU를 중심으로 한 선박수출이 줄어들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와 함께 서비스수지도 여행수지 적자가 늘어나며 적자폭이 확대됐습니다.

여행수지 적자는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해외여행과 유학 등이 다시 활발해지며 2년 만에 최고 수준인 9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여행수지 적자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영복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여행수지는 추석연휴 등으로 적자폭이 상당할 거 같고, 12월의 크리스마스나 연말요인을 고려할 때 향후 여행수지 적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9월에는 휴가철이 지나면서 수출이 다시 늘어나 경상수지 흑자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경상수지 누적 흑자는 기존 전망치인 2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비즈니스앤 이슬비 입니다. [dewrai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