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0.1%를 찾아라
복리상품, 저축은행 상품 인기

연봉 3600만원에 대기업 신입사원으로 취업한 전수민 씨(가명·24)는 저축을 위해 은행 상품을 이것저것 알아봤다. 하지만 은행 예금 금리가 고작 2% 밖에 않된다는 소리에 실망했다. 전 씨의 월급은 생활비를 제외하곤 1%도 채 안되는 수시 입출금식 통장에 고스란히 쌓여있다.      

실질 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재테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현 상황에서 최대한 이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꼼꼼히 살펴보면 금리를 0.1%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이 있다.  

복리상품으로 ‘이율’을 조금이라도 더 챙겨라.

최근 몇 년 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복리금융상품’이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복리란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 단리상품과 달리 매달 원금과 이자가 합쳐진 금액에 다시 이자가 붙는 구조다. 당연히 단리보다 복리 상품이 이율에 있어서 유리하다.

신한은행의 '신한 월복리 정기적금'이 대표적이다. 1~3년 사이 가입기간을 설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출시 4개월 만에 33만 계좌가 개설되며 이례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도 매일 2000계좌 이상이 개설되고 있다. 

신한은행 상품기획부 한 관계자는 "월 복리 효과로 3년 조건을 만족하면 최고 5.03%의 이율이 된다"며 "0.1%의 차이라도 중시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복리를 활용한 상품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 복리로 계산되는 증권사의 머니마켓랩(MMW) CMA 상품도 인기다. MMW CMA는 환매조건부채권(RP)형과 다르게 매일 원금과 이자를 재투자하는 복리 구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기준 MMW CMA 잔액은 4조8104억원으로 4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전체 CMA 잔액이 1450억원 줄어든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하나대투증권 김현정 대리는 "RP형 CMA가 2.5% 내외 금리인 반면에 MMW형은 2.75~2.85%고 또한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고 했다.

이밖에 저축은행의 예금이나 적금도 고려할 만 하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연이율4.2%~4.5%이고 적금의 경우에는 4.5%~5.5%정도의 이자를 얹어준다. 보통 막연한 불안함으로 저축은행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축은행도 예금보험공사의 예금자 보호가 적용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은 은행이 파산하더라도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는 상품“이라며 ”그래도 불안하다면 자기자본결제비율(BIS)이 8%이상인 은행을 선택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저축은행의 금리 변동사항은 상호저축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 http://www.fsb.or.kr/) 방문하면 매일매일 변동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는 6일 밤 9시50분, 11시50분과 7일 오전 7시20분, 10시20분에 비즈니스앤TV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www.businesstv.co.kr> 촬영 편집 이상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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