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 트위터 등 SNS 이용한 기부 활동 증가
스마트폰 어플도 개발…언제 어디서나 기부 참여

회사원 김혜미(33·여)씨는 지난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일종인 ‘미투데이’에 올라온 글을 봤다. 굿네이버스에서 결식아동을 위한 나눔 캠페인을 한다는 내용. 김씨는 바로 3만원을 후원했다. 글 안에는 링크가 걸려 있어 관련 홈페이지의 이동도 쉬웠고, 인터넷 뱅킹으로도 바로 연결됐다. 기부를 하는 데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김씨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기부행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SNS는 글을 올리기가 쉽고, 내용 전파도 빠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후원자 확보에 늘 애를 먹었던 기아대책 활동에도 SNS가 주목받고 있다.

28일 SNS업계에 따르면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이에 대한 후원활동 소개 글이 국내외 SNS 서비스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메시지에는 행사취지와 주최가 공개돼 있으며 클릭 몇 번으로 기부행위를 쉽게 할 수 있다.

SNS 기부활동의 파급력은 상당하다. 후원활동에 참여한 이들은 자신의 블로그나 SNS에 참여한 기아대책 활동을 소개하고 퍼뜨린다. ‘동참하고 싶다’는 의견의 답장과 댓글이 하루에 수십 개가 올라온다. 자연스럽게 기부활동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는 것이다.

NGO(비정부기구)들도 SNS의 이런 반응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에서 온라인과 SNS를 통해 2만7692명이 기부에 참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0%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7월에 개설한 ‘굿네이버스’ 트위터는 현재 팔로어(Follower)가 4000명을 넘어섰다.

또 다른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기존의 트위터를 넘어 모바일 웹페이지를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모바일 웹페이지로 전환되는 시스템이다.

'월드비전'은 SNS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검토 중이다. 출처와 사실여부를 확인해 루머 같은 SNS의 역효과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목적이다.

NGO들은 그간의 효과를 바탕으로 SNS 활용 기능을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 굿네이버스 나눔사업본부 담당자는 “SNS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기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용하기가 쉬워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나눔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 중으로 기부 어플리케이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28일 밤 9시50분,11시50분과 29일 오전 7시20분, 10시20분에 비즈니스앤TV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www. businesstv.co.kr, 영상취재편집 이상민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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