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권 성적 UP 프로젝트’-나에게 맞는 학습법 진단
개념 위주 학습이 효율적인 공부의 기본

조선일보 대표 교육섹션 ‘맛있는 공부’가 EBS와 손잡고 꼴찌 탈출 프로젝트에 나선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중하위권 성적 UP 프로젝트’는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지만 성적에 변화가 없어 고민하는 학생, 본인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 학생 등 ‘중하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통한 맞춤형 진단을 내려준다.

비즈니스앤TV가 제작하는 'TV로 보는 맛있는 공부’에서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EBS 대표 강사들을 만나 중하위권 학생들의 성적을 ‘UP'시킬 수 있는 비법을 미리 들어봤다.

◆ 성적 안나오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무기력증’
강사들은 중하위권 학생들을 ‘반에서 10등 미만의 학생들’이라고 범위를 설정하고, 이 학생들 대부분의 문제는 크게 3가지라고 입을 모았다.

EBS 언어영역 윤혜정(덕수고 교사) 강사는 “아이들이 기본개념이 너무 부족하고 그렇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도 모른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학생들의 ‘무기력’을 들었다.

EBS 수리영역 심주석(송도고 교사) 강사도 “자기가 뭘 해야 할지, 공부를 해야 하는 지, 아닌 지도 모른다”며 요즘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의지 자체가 없다는 사실이 속상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한 교육포털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왜 공부하는 가’에 대한 설문에 응답한 전체 학생의 58%가 ‘모른다’고 답해 교육계에 적잖은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에 반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라고 응답한 수는 5.6%로 대조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이에 EBS 사회탐구 영역 최태성(대광고 교사) 강사는 “중하위권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교과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과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장기적인 안목들을 교과가 아닌 다양한 매체나 교재 등을 통해 먼저 익히고 난 후에 서서히 교과에 흥미를 갖는 것이 하나의 학습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1학년 교과서가 핵심, 개념 공부는 학교에서…
윤 강사는 “언어 영역에서 모르는 글을 스스로 분석하고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언어에 대한 개념이 잘 잡혀 있어야 한다”며 1학년 교과 과정 속에서 배운 개념을 제대로 정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하위권 아이들은 개념 정리만 잘 되어도 공부에 대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말했다.

심 강사 역시 수학 문제를 풀면서 ‘맞고 틀리는 것’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문제의 유형을 통해 하나의 개념이 어떻게 문제에 ‘반영’됐는 지를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가장 효율적으로 개념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학교’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성적이 크게 올랐다는 이호찬(상명고, 18)군은 “학교 수업을 기반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방향을 모색한다”며 학교 수업을 100% 활용하는 자신 만의 공부 비법을 설명했다.

중학교 때 학교 성적이 중위권을 맴돌던 김유경(대진여고, 18) 양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공부 방법을 교과서 개념 정리 위주로 바꾼 후 당당히 반 석차 3등에 올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외국어 영역은 조금 달랐다. EBS 외국어영역 윤연주(이화여고 교사) 강사는 외국어는 단어나 어법이라는 지엽적인 공부보다 ‘단어, 어법, 독해, 듣기’ 이 4가지 영역에 대해 단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것이 성적을 가장 많이 향상 시키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또, 하루에 한 문제라도 매일 영어 지문에 노출 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중하위권 학생의 여름방학…선택과 집중 전략
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들은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강사들은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는 좋지만,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라는 것.

윤연주 강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제안했다. 과목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꼭 필요한 부분을 선택,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 치밀한 매일 매일의 계획과 철저한 자기와의 싸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태성 강사도 “이것저것 다 하려는 백화점식 공부법이 아닌 전문 숍(shop)과 같은 공부방법으로 여름 방학을 보낸다면, 2학기 수업시간이 몹시 기다려 질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10일 밤 9시50분,11시50분과 11일 오전 8시20분,9시50분 케이블TV '비즈니스앤'을 통해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www.businesstv.co.kr/영상 촬영·편집 김진수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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