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최근 진화한 금융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은 나에게 맞는 상품들을 찾아서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 지출을 이끄는 만큼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슬비 기자입니다.

[기 자]

대중을 위한 상품에서부터 일부 특정 계층을 겨냥한 상품까지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 금융상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신차가 아닌 중고차 구입에도 카드 할부가 가능해졌습니다.

캐피털사를 통한 할부 구입도 가능하지만 절차가 까다롭고 30%에 육박하는 고금리로 고객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중고차 할부 금융 서비스를 내놓은 것입니다.

특히 카드사들은 캐피털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내세우며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주영/ 신한카드 오토다이렉트팀 차장  
“캐피털사 고금리의 원인이었던 중간 유통단계를 제거함으로써 낮은 이자율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기존에 쓰던 카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카드 할부 상품은 고객 접근성이 높은 상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남사애/ 카즈 영업전략팀 연구원
“중고차 카드할부 상품이 캐피털사에 비해 이율이 낮고 기존에 이용하던 카드를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심사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이 관심을 둘 만한 상품이다.”

또한 최근엔 금융 혜택에 부가적인 즐거움까지 제공되는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우대 이자율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인 셈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은  ‘프로야구 홈런통장’을 통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10승을 올릴 때마다 0.1%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원더풀 마라톤 통장의 경우 마라톤 출전 기록에 따라 최고 연 5%의 금리를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영호/ 한국씨티은행 수신방카부 차장
 “자신들의 취미 생활을 통해 우대 금리등 금융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고 부가적으로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만족감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묵혀두기 일쑤였던 포인트도 이젠 직접 재테크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에 이자가 쌓이고 적립된 포인트를 통해 적금이나 펀드이체, 보험납입 등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신한은행 S-MORE 상품은 카드포인트가 통장 거래식으로 쌓이며 포인트에 이자가 붙고 SC제일은행의 스팬드앤세이브카드는 매달 사용액 1%를 적립식펀드 KB스타 한국인텍스 주식투자 신탁에
자동적립해주고 있습니다.

시중에 출시된 수 백 가지 상품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일명 'DIY (Do-It-Yourself)형 카드'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평가입니다.

DIY카드는 고객이 자신의 소비패턴이나 취향 등에 맞춰 할인ㆍ포인트 우대 가맹점이나 업종 등을 마음껏 고를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BC카드의 ‘트랜스폼’ 카드는‘ 3가지 패키지 가운데 고객이 원하는 패키지를 선택해 10%의 할인율을 적용 받을 수 있고 신한카드의 '하이포인트 나노'는 기본적인 백화점 • 쇼핑몰 • 주유 할인 혜택에 업종별 • 가맹점별로 사용자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특화되고 차별화된 상품들이 많아지며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무차별적인 상품 가입은 금물이라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모든 상품들이 저마다의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이들을 활용하기 위해선 일부 조건들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서영경/ YMCA 신용사회운동사무국 팀장
“금융상품들의 경우 일부 조건들이 선행되어야 한다. 잔고라든가 사용액이라든가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활용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따라서 가입에 앞서 금융회사들이 내놓은 솔깃하고 기발한 혜택들이 자신의 소비패턴이나 소득 등에 적합한지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비즈니스앤 이슬비 입니다. [dewrai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