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대를 초월에 부는 ‘걷기 운동’ 열풍이 걸을 때 신는 ‘워킹화’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는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날로 커지는 워킹화 시장에서 리더 브랜드가 되기 위한 마케팅 전쟁도 뜨겁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국내 워킹 인구 수 1500만.
단시간 큰 활동량을 요구하는 러닝이나 조깅과는 달리, 워킹은 적은 활동량과 시간과 장소의 구애가 없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입니다.

인터뷰> 성기홍 / 국민체육진흥공단 부원장
(현대인들은) 운동 시간이 없으니까 특히 현대 병이라 할 수 있는 심장, 당뇨, 비만, 뇌졸중 이런 질병이 나타나기 때문에 때, 시간,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운동이 걷기 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 연령층에 걸쳐 해마다 워킹 인구 수가 늘고 있는 만큼 관련 업체들도 워킹 고객 모시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명 스포츠 회사인 P사는 그간 러닝화가 주도했던 국내 시장업계에 ‘걸을 땐 워킹화를 신는다는’ 공식을 내걸어 지난해 9월, 워킹 전문화를 출시했습니다.

11자 걸음을 유도하며 바른 워킹 습관을 위해 제작된 이 워킹화는 출시 이후 지난 3월까지 총 40만 켤레가 넘게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회사 매출 증대에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홍보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신문이나 방송광고를 통한 물량공세는 물론, 자사 홈페이지에 워킹 전문가의 착용 후기 담은 동영상을 전면 배치하며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손호영 / 'P사' 통합마케팅 팀장
최근 추세 IMC에 따라 상품을 신문, 방송에서의 광고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매장에서는 스포츠 워킹 클리닉을 통해 워킹 교육을 실시하고 워킹화 추천 및 등 워킹 자료를 제공한다.

또 올바른 걷기 운동의 실천을 보다 신뢰감 있게 전하기 위해 전 직원이 워킹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는 열성을 보였고, 지난 3월에는 ‘워킹 리더스클럽’과 같은 워킹 동호회를 발족하며 스포츠 워킹족을 자사제품 마니아로 흡수하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습니다.

마사이 워킹으로 유명세를 탄 수입 기능성 운동화 브랜드 대표 M사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매장에서는 개별상담 및 기자재 활용을 통해 소비자의 보행을 분석하고 올바른 걸음방법을 교육합니다. 또한 전국적으로 지역별 걷기행사를 주최함으로써 걷기 문화에 대한 소비자의 참여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은희경 / M사 홍보팀장
전국적으로 지역별 걷기동호회를 구성해 소비자들과 매장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워킹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회사차원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L사 역시 날로 커지는 워킹화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 출시한 이 제품은 사용자의 아치에 꼭 맞게 조절이 가능한 ‘S 다이얼’을 내장해 발의 편안함뿐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감까지 추구한 것이 특징입니다.

워킹화 출시로 현재 80%의 성장세를 기록한 이 회사는 올해도 다양한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서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장윤석 / 'L'사 마케팅팀
워킹에 필요한 관련 요식업 등의 업체들과 함께 올바른 워킹 문화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간 러닝화와 조깅화로 대변되던 국내 운동화 시장에 새롭게 나타난 스포츠 워킹화.
워킹이 스포츠의 메가 트렌드가 되면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는 리더 브랜드가 되기 위한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올바른 워킹 문화 주도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즈니스앤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