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망 투자처로 각광받던 인천 청라지구 중대형 아파트들이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에도 시장 반응은 싸늘한데요,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2007년 초 고점 대비 최고 35%까지 하락한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들이 추가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충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희소성 때문에 최근 수년간 아파트 청약시장과 매매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중대형 아파트들이 이젠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수도권지역에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면서 이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는 더욱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분당구 분당동에 위치한 샛별우방 221㎡는 4월말 현재 12억원의 매매가를 기록해 연초 13억2천500만원보다 1억2천500만원, -9.4%의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 용인시 신봉동 신봉자이 1차 153㎡는 현재 5억1천만원의 시세를 보이며 연초보다 8000만원이 하락했습니다.

자고나면 수백만원씩 떨어지는 대형 아파트 가격은 고점을 찍었던 지난 2007년 초와 비교할 때 30~35% 정도 폭락한 수준입니다. 

[인터뷰] 경기도 분당 윤주엽 샘터공인중개 대표
“(수도권지역) 중소형 평수는 현재 가격하락률이 고점 대비 10~20%선이지만 대형 평수는 (고점대비) 30% 정도 떨어져 있다고 보면 됩니다”

문제는 중대형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수도권 거주자 835명을 대상으로 2분기 주택거래 소비자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향후 6개월 내에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 22.3%로 올해 1분기보다 0.7%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반면 ‘6개월 내 집을 팔겠다’는 매도 의견은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인 33.7%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집값 버블 논란이 제기되면서 매수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매수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녹취] 부동산 114 김규정 실장
“대출규제가 지속괴는데다가 경기침체와 추가 가격하락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서 현금화 하기 어렵고 투자금 부담이 큰 중대형 아파트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수도권 중대형아파트의 추가하락이 나타날 경우
2007년 고점대비 50% 정도가 폭락한 ‘반토막’ 아파트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즈니스앤 조충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