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돈을 빌리고서 제 때 갚을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나타내는 신용등급은 모든 금융 거래의 기본조건이 되고 있는데요, 과연 이들은 어떻게 나눠지는 것이고 효과적인 관리 비법은 무엇인지 이슬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 자]

사람들이 대출 • 카드 신청 등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위해 가장 먼저 치뤄야 할 통과의례가 바로 신용등급 평가입니다.

일단 신용에 한 번 문제가 생기게 되면 전체 금융활동에 그 영향이 미치게 되는 만큼 신용 관리는 현대인의 꼭 필요한 조건으로 대변됩니다.

이 같은 신용등급은 1~10등급으로 구분되며 국내에서는 KCB(코리아크레딧뷰로), 한국신용평가정보, 한국신용정보 등 3개 기관이 주로 개인들의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태준 KCB e-Biz사업부 부장]
“기본적으로 개인의 채무이행, 지급상태, 대출 및 보증, 신용카드 사용 등의 요소가 신용 평가의 주를 이루지만 기관별로 통계를 내기 위한 모델링 및 산정 기간, 가중을 두는 정보 영역들이 다르기 때문에 신용등급 결과에 차이가 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흔히들 소득수준이 높으면 신용등급도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신용등급 평가에 있어선 개인들의 소득수준보다 신용거래 기간과 패턴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취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유재철 신용회복위원회 신용관리교육원 팀장]
“소득이 적어 대출 이자나 카드 대금을 연체 없이 잘 갚는다면 신용등급이 올라간다. 소득 수준이 높더라도 개인이 현금만을 사용할 경우 금융회사에서 그 사람의 경제 활동 이력에 대해 알 수 없어 신용을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오히려 신용등급에 손해를 볼 수 있다”
 
또한 소액이라도 자주 연체 하거나 단기간에 많은 대출 조회를 하는 것은 개인이 급전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돼 신용등급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김영일 포도 재무설계 팀장]
 “특히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을 통한 신용정보 조회가 악영향을 끼치긴 하지만 제1 금융권에서의 잦은 정보조회 또한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무분별한 조회는 지양해야 한다.”

카드나 대출 이자 연체 뿐만 아니라 전기세 • 수도세와 같은 공과금이나 휴대폰 요금 연체들도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 유재철 신용관리교육원 팀장]
 “현재는 은행 • 카드 거래뿐만 아니라 모든 거래들이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모든 거래에 있어 연체를 하지 않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용등급에 따라 개인들이 지불하는 이자율도 큰 폭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KCB DB를 바탕으로 등급별 평균 이자율을 산정한 것에 따르면 1등급이 신용대출을 할 경우 평균 이자율은 6.25% 였지만 최하위인 10등급의 이자율은 무려 22.8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천 만원을 빌릴 경우 연 이자가 무려 160만원 이상 차이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꾸준한 신용등급 관리가 고금리 특판 예금보다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영일 포도 재무설계 팀장 ]
"신용등급 관리만 잘해도 재무구조가 튼튼해 질 수 있다.”

한편 갈수록 중요성이 부각되는 신용등급은 한 번 떨어지면 회복하기 위해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김태준 KCB e-Biz사업부 부장]
 “기본적으로 개인이 카드 대금이나 대출 이자 등을 연체할 경우 규모나 기간에 따라 정해진 신용정보 관리기간을 거쳐야 하는 만큼 개인이 연체금을 갚더라고 관리기간 동안 신용등급은 올라가지 못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평상시 정기적인 신용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 서영경 YMCA 신용사회운동사무국 팀장]
“기관을 통한 조회가 아닌 자신의 정보를 본인 스스로가 조회하는 것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신용평가기관을 이용할 경우 본인의 정보가 1년에 1회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금융기관들은 신용평가기관의 정보와 더불어  자신들과의 거래내역을 신용등급 산출에 활용하는 만큼 주거래은행을 정해 거래를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즈니스앤 이슬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