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으로 제조된 동아제약의 박카스 캔 음료가 유통기한이 10여일 지난 후에도 시중에 버젓이 유통돼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따르면 수출용으로 동아제약 달성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으로 유통기한이 '2010.03.27'로 표기된 동아제약의 박카스 캔 음료 41만4024캔 중 지난 3월28일 이후 유통되고 있는 물량에 대해 유통ㆍ판매금지 및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신한(경기도 남양주) 및 ㈜동아BC(서울 송파구)가 중국 수출을 위해 동아제약㈜으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59만8107캔(245ml)을 구입해 이중 18만4080캔을 수출했으며 나머지 물량인 41만4024캔 중 일부가 현재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에 유통된 수출용 박카스는 식품(음료)으로 분류된 것으로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의약품 '박카스-D'와는 다른 제품이다.

타우린 함량에 있어서도 2.5배 가량 차이가 났으며, 나머지 7가지 성분은 '박카스-D' 제품과 전혀 다른 성분으로 돼 있다.

따라서 불법으로 유통된 제품이 일반의약품인 '박카스-D' 제품과 동일한 제품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아 제조사인 동아제약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 판매될 수 없는 제품으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박카스'와는 전혀 다른 제품"이라며 "제조사로써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현재 긴급 회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들 제품이 빠른 시일 내에 회수조치 될 수 있도록 지방 식약청, 시ㆍ도 및 시ㆍ군ㆍ구를 통해 추적 조사 중'이라며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유통ㆍ판매 업체는 가까운 구입처나 제조업체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약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동아제약의 일반의약품 '박카스-D'는 여전히 일반 슈퍼에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유통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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