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자외선과의 전쟁
자외선을 잡아라 못잡으면 당한다

봄이 되면 여성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외선이다. 일반적으로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가속화시키고 피부에 잡티를 유발하는 주범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최근 자외선 차단 기능을 담은 다양한 용품과 화장품들이 늘어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 햇빛 차단은 물론 에센스 역할까지 하는 자외선 차단제, 미백 개선 효과를 담은 크림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 등 각종 관련 화장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 나오는 자외선 차단제 중에는 이전의 로션 스타일을 탈피, 야외에서 덧바르기 편하도록 콤팩트 형태로도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뿐 아니라 머리카락 손질용 제품 가운데서도 자외선 차단 성분을 넣은 것이 등장하는 등 응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여성용뿐 아니라 남성용품 중에서도 이런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봄철 골프나 등산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피부 관리를 중시하는 남성들이 이런 제품을 많이 찾고 있는 것이다. 봄철 이슈인 자외선 차단용품들을 살펴본다.

봄볕이 강해지기 시작하면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오존층 파괴 심화로 자외선 양도 늘어나는 반면, 피부는 겨울을 지나면서 저항력이 현격히 떨어져 적은 양의 자외선에도 쉽게 손상된다. 때문에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피부 타입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모자 등 활용 가능한 소품들을 많이 찾는 추세다. 남성들 역시 골프 등 야외활동을 많이 즐기는 봄철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업체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새로운 성분과 보호기능을 갖춘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 1 마몽드 미네랄 모이스쳐 크림. 2 프리메라 베이비선크림.

◆사용하기 편하게 만든다

최근엔 기능뿐 아니라 사용 방법까지 개선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화장한 얼굴 위로 덧바를 수 있는 제품이 대표적. LG생활건강이 발효 에센스를 넣어 만든 자외선 차단제 '숨37 선 어웨이 베이크드 에센스 선'은 편리하게 화장을 한 얼굴에도 덧바를 수 있게 파우더형으로 만들어진 자외선 차단 기능 제품이다. 자체 공법을 통해 파우더형이면서도 가루 날림 현상이 없고 자외선 차단과 피부 보호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자외선 차단제는 한번 발라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져 덧발라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들의 경우 그동안 화장한 얼굴 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기 쉽지 않았던 점에 주목해 만든 제품"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마몽드의 '미네랄 모이스쳐 비비크림' 역시 자외선 차단 기능은 물론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마몽드 관계자는 "이중 보습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건조한 봄철 메이크업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유니레버코리아의 경우 바쁜 아침 시간에 메이크업 베이스를 대용할 수 있는 '바세린 선크림'을 내놨다. 이자녹스의 '선밤 어드밴스드'는 눈밑, 콧등, 볼부위 등에 다른 부위에 비해 잡티가 잘 생긴다는 점에 착안, 잡티·기미 방지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시장을 노려라

피부 관리에 관심 많은 남성이 늘면서, 최근엔 남성용 자외선 차단제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내놓은 '보닌 더 스타일 선밤'은 남성들을 겨냥한 크림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다. 용기 겉모양은 날씬한 휴대폰 모양으로 했으면서도, 마치 여성들의 콤팩트처럼 뚜껑을 열어 바르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머릿결 보호를 위한 제품도 여럿 나오고 있다.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면 모발 끝이 갈라지거나 부스스해 보일 수 있기 때문.

더페이스샵의 '쥬얼 테라피 프로텍팅 세럼'은 자외선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해주는 헤어 전용 제품이다. 동백 오일을 첨가해 갈라지거나 윤기 없이 푸석한 손상된 모발을 촉촉하고 건강하게 관리해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미쟝센의 '펄샤이닝 모이스처 수분에센스'는 자외선 차단제를 넣은 로션 타입의 헤어 에센스다. 이 밖에 아베다 등 다른 화장품업체들도 자외선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쓰리엠의 '넥스케어 블레미쉬클리어 커버'는 화장품은 아니지만 각종 피부 트러블에 생긴 부위가 햇빛에 그대로 노출돼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유아·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도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 베이비 선 크림'은 식물 천연 성분을 사용해 보습력을 높인 제품이다. 연약한 유아 피부를 고려해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형태로 만들어 피부자극 염려가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프리메라 관계자는 "아이들의 경우 외출 20~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