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군요

Q.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입니다. 부모님이 지방에 계시는데, 연로하신 탓에 건강이 걱정됩니다. 치매 같은 질병에 걸렸을 때도 보장해 주는 실버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데 가입 시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실버보험이란 보통 가입 연령과 혜택 측면에서 고령층에 초점을 맞춘 보장성보험을 통칭합니다. 대체로 본인이 직접 가입하는 경우보다 자녀들이 부모를 위해 가입해주는 경우가 많아 '효(孝)보험'이라고도 합니다.

실버보험의 보장 내용은 주(主)계약과 선택특약으로 구분됩니다. 대부분의 실버보험 상품은 일반적으로 주계약을 통해 일반·재해사망 등의 사망보험금을 보장하고 있으며, 치매 간병비나 노인성 특정질병 치료비 등은 별도 가입이나 추가보험료 납입이 필요한 선택특약 사항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경우처럼 치매에 대비한 보험가입을 고려한다면 주보험 외에 선택특약의 보장 범위와 보험료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일부 실버보험 상품은 갱신형(예를 들어 3년마다)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갱신 시점에서 피보험자의 연령 증가, 위험률 상승 등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매특약에서 보장하는 치매의 범위는 질병 등에 의한 중증치매(인지기능검사 점수가 3 이상으로, 타인의 완전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문의가 판단한 경우)로 한정돼 있습니다. 또한 의사로부터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치매상태가 지속되었는지 여부가 확인되어야 합니다.

일부 보험상품의 경우 보험 가입 후 일정기간(예: 2년)이 경과하기 전에 치매 진단이 확정된 경우엔 치매특약이 무효로 간주되거나 보험금 지급이 제한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부모를 위해 자식이 실버보험에 가입하더라도 계약 전에 고령의 피보험자(부모)가 고지(알릴)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즉, 피보험자는 보험회사가 청약서상에서 묻는 내용에 대해 사실대로 답해야 하며, 사실과 다르거나 답변이 부실할 경우 계약이 해지되거나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