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롯데그룹이 국내 유통업계 1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인수합병 등 공격 경영을 펼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상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계 편의점 바이더웨이가 치열한 경합 끝에 결국 롯데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인수 금액은 당초 업계 예상보다 높은 2천 740억원대.

한 일본계 편의점 업체가 당초 인수후보로 거론됐으나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한 롯데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롯데그룹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경쟁업체 훼미리마트와 GS25에 크게 밀리는 상황. 하지만 이번 인수합병을 발판으로 편의점 시장까지 넘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의 공격적 행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오는 27일 입찰 마감 예정인 GS백화점과 GS마트 인수전에도 뛰어든 롯데.

롯데가 GS백화점과 마트 인수에 성공하면 전국에 29개 백화점과 69개 대형마트 점포를 확보하게 돼, 유통업계 최대 공룡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인수합병 추진에는 롯데그룹이 가진 풍부한 유동성이 한몫 합니다.

바이더웨이와 GS백화점, 마트 인수자금만 2조원 가까이 필요하지만 자금력 동원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롯데 측 입장.

또 지난해 12월 부산 롯데 광복점 개장과 한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 잠실 제2 롯데월드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세조 /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롯데 입장에서는 기존의 좋은 브랜드 이미지와 자금력, 그리고 흡수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통합적 시스템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공격적 경영을 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롯데의 공격 경영이 경쟁업체와 유통시장 재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앤 한상미입니다. [smh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