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의 생활필수품 가격 공개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문화일보가 28일 보도했다. 가격이 공개되면서 업계에서도 이미지 등을 고려해 가격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1일에 이어 25일 2차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생필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백화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중심으로 가격 인하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칠성사이다'(1500ml)를 1900원에서 1400원으로, '신라면'(5개)은 3150원에서 2900원으로 각각 가격을 인하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백설국내콩기름'(900ml)을 3850원에서 3350원으로, '백설정백당'(1000g)을 1490원에서 138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1차 공개 때 일부 품목에서 백화점보다 가격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던 SSM의 경우도 가격 인하가 단행됐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지난 21일 1차 공개에 비해 2차 때는 인하 효과가 상당 부분 발생했다"면서 "생필품 가격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고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업체들에 압력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