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가 승용차 판매 시 동승석 에어백에 다른 편의장치 등을 끼워팔아 관리당국으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가 승용차의 동승석 에어백을 선택하면 다른 편의장치 등을 함께 구입하도록 강제한 현대·기아차, GM대우차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현대차(뉴클릭·베르나·투싼), 기아차(프라이드), 지엠대우(마티즈) 등의 차종에 소비자가 상위 세부모델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에만 동승석 에어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제도를 운용, 열선시트와 MP3 오디오, 썬루프 등의 편의장치 구입을 강요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동승석 에어백 장착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 상위 세부모델 차량을 구매해야만 했다. 또 하위 세부모델 차량에 비해 편의장치 품목 수가 늘어남에 따라 13.6%~35.9%에 이르는 비용을 추가적으로 부담했다. 이에 공정위는 불공정거래행위 중 거래강제(끼워팔기)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3사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생명, 신체의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동승석 에어백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 교통사고 관련 사회적 비용감소 등 소비자후생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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