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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 [위·飛·ZONE] 세계는 '착한 소비'로 한국은 '타이거로믹스'<호랑이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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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12.19 01:53

2010년 '10대 소비 트렌드' 전망

새해를 맞는 기업인들에게, 또 다른 도전의 해 2010년이 다가오고 있다. 2010년에는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어떤 소비자를 주로 공략해야 할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소비자 트렌드 조사업체 '트렌드워칭 닷컴(trendwatching.com)은 2010년의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10가지'를 내놨다.

이 업체는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고 난 후여서 ①여느 때와 다른(Business as Unusual) 기업 문화가 더 진지하게 요구될 것으로 봤다. 위기 이전에 흥청망청하던 세계는 위기를 겪으며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고민하게 됐고, 따라서 기업들도 더 투명하고, 더 정직하며, 협력과 상호 소통을 고민할 때라는 것이다.또 다른 키워드는 ②도시화(Urbany)다. 2008년에 처음으로 도시 인구가 전 지구의 50%를 넘어섰다. 경제 및 문화 파워가 한 나라를 압도하는 메가 시티들도 등장했다. 이를 반영해 '도시적 프라이드(Urban Pride)'를 강조하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가령 보드카 브랜드 '압솔루트'는 '압솔루트 보스턴'처럼 도시 이름을 붙이고, 그 도시만의 독특한 풍미를 담은 도시 시리즈를 2007년부터 내놓고 있다.

사이버 혁명도 계속될 것이다. ③실시간 품평(Real-time Reviews)이 트렌드의 한 축을 이루고, 정보를 갈구하는 소비자들의 성향도 더욱 강해져 ④추적 및 경보(Tracking & Alerting) 트렌드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령 미국의 빵집 체인 '스페셜티즈 카페 & 베이커리'는 오븐에서 쿠키가 막 구워져 나오는 순간 소비자에게 이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취미나 관심사가 엇비슷하면 낯선 사람들끼리도 쉽게 모임을 갖는 ⑤떼 지어 어울리기(Mass Mingling)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⑥사이버 경력 관리(Profile Myning)는 사이버 문화가 낳은 또 다른 트렌드다. 이미 사이버 공간에서 개인 또는 가족의 명예를 해치는 잘못된 정보들을 검색해 이를 삭제하거나 관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레퓨테이션 디펜더(ReputationDefender)' 같은 기업도 등장했다.

2010년에도 ⑦럭셔리(Luxury)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의 럭셔리란 단지 값비싼 제품 그 이상이다. 희소성과 밀접히 연관돼 있어 가령 어떤 제품이 그만의 고유한 특성이나 스토리를 가졌는가가 중요하다. 외모를 가꾸고 보다 세련된 소비를 하려는 중장년층의 욕구로 인해, 보다 전문화되고 성인 취향을 반영한 ⑧머추리얼리즘(Maturialism) 추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⑨친환경(Eco-Easy)이나 ⑩자선 연계 상품(Embedded Generosity) 같은 '착한 소비'도 2010년 트렌드의 한 축을 이룬다. 가령 19.99달러짜리 이케아(IKEA)의 책상용 램프는 하나 팔릴 때마다, 또 다른 램프 하나가 유니세프에 기부된다.


■호랑이 해, 한국이 뜬다


글로벌 시장과 비슷하거나, 또는 차별화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에 대한 예측도 나왔다. 김난도 교수(서울대 소비자학과)는 공동 작업을 통해 내년도 한국 시장을 주도할 트렌드 10가지를 추려 〈트렌드 코리아 2010〉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그는 호랑이의 해를 맞아 한국의 소비자 트렌드 10가지를 '타이거로믹스(TIGEROMICS:호랑이 경제)'라는 키워드로 재미있게 압축했다.

빠른 회복세로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2010년은 ①한국이 멋있게 부상하는 시대(Times for Korean chic)가 되고, ②내가 사는 도시,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정체성도 강화되는 해(Into our neighborhood)가 될 것으로 봤다.

문화적 욕구가 높아지면서 본업 외에 ③딴 짓의 즐거움(Good to be geeks)에 탐닉하는 소비자가 늘고, ④각종 금기(禁忌)가 종언을 고하는(End of taboos) 해이기도 하다.

소비자는 단순 구매자를 넘어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제품 생산과 마케팅 과정에 반영시키고 있다. 김 교수는 이를 ⑤기성품 시대에서 맞춤형 생산으로의 전이(Ready-made to order-made)라고 설명한다. 앞으로 기업들은 소비자 요구를 종합적으로 충족시키는 ⑥전지전능 솔루션(Omni-U solution)을 제공해야 한다.

김 교수가 제시한 또 다른 트렌드는 다소 생소하게도 '매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똑똑한 전문가형에서 도덕성을 갖춘 휴먼형으로 바뀌면서 ⑦매너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Manner matters)가 된다는 예측이다. 그 밖에도 ⑧물 산업이 르네상스를 맞고(It's aqua), 고령화가 더 진전되면서 ⑨"나이야, 가라!(Challenge your age)"를 외치는 중장년 소비자들이 대세를 이룰 것이다. 이에 따라 2010년에는 연령 구분, 지역 구분 없이 멋진 디자인을 갈구하는 ⑩스타일 공화국(Style republic)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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