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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애널리스트

시장에 나와 있는 펀드 상품은 약 1만개.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문제로 고민스럽다. 단기 성과는 어떤 펀드가 좋고, 장기 투자엔 어떤 펀드가 좋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펀드 애널리스트는 각각의 펀드 상품을 분석하고, 어떤 펀드상품이 매력적인 지에 대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금융전문가다. 국내에서는 4~5년 전 펀드 붐과 함께 처음 등장했다. 증권사나 증권평가사, 은행에서 일한다. 현재 증권사별로 적게는 2~3명, 많게는 5~6명씩의 펀드 애널리스트들이 활동 중이다. 향후 펀드 시장이 커질 전망이 많아 펀드 애널리스트에 대한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다면, 우선 증권사에 입사해 리서치 파트에서 일할 기회를 잡는 게 보편적인 방법이다. 삼성증권의 펀드 애널리스트 1호인 조완제 연구위원은 "펀드는 투자 못하는 업종이 없고 투자 못하는 국가가 없는 종합 산업"이라며 "기본적으로 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와 상품을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에는 총 7명이 있으며, 이 중 4명이 2~3년 차의 '주니어' 직원. 조 연구위원은 "영업 실적이 좋았던 사람들 중 '기본적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시장에 대한 감각이 있는 사람들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자격증'이란 증권맨들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증권투자상담사, FP(금융자산관리사) 등을 말한다. 여기에 CFA(공인재무분석사), CFP(국제재무설계사) 등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펀드 애널리스트들은 통상 매달 펀드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리포트를 내고, 특정 펀드의 성과가 좋거나 나쁠 때, 제도 변화가 있을 때도 부정기적으로 자료를 낸다. 일반 고객에게나 투자설명회에 가서 투자 전략 등을 발표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민이 전체 금융자산의 20%를 펀드에 투자하는 반면, 우리의 경우는 아직 7~8%선이라 펀드시장의 발전 여지가 크다고 본다. 조 연구위원은 "퇴직연금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퇴직연금의 상당부분은 펀드로 구성될 수밖에 없고, 펀드시장의 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라며 "펀드 애널리스트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