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화사한 햇빛에 야외활동 하기 좋은 여름입니다.
하지만, 올라가는 기온만큼
깊어가는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있는데요.
땀냄새, 이른바 '액취증'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강시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다른 사람이 느낄 정도로 심한 땀냄새인 '액취증'.

액취증은 아포크린샘이라는 곳에서 분비된 땀이
세균성 박테리아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나는 냄새입니다.

[인터뷰] 이정상 교수 / 서울대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교감신경이 과잉작동하면 땀이 많이 나는데,
평소 우리 몸에 있는 정상적인 균들이 땀 때문에 축축한 환경에서
이상 번식하면서 불쾌한 냄새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땀냄새를 덜 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예방법이 좋을까?

우선, 세균이 번식하는 환경을 피해 자주 씻고, 잘 말려줘야 합니다.
또 통풍이 잘 되는 순면 속옷과 양말을 착용하고,
맨발로 구두를 신지 않고, 여러 켤레를 번갈아 신습니다.
그리고 제모를 해서 세균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없애줍니다.

특히 일시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부분에는
뿌리는 방식의 '땀냄새 방지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심할 경우, 외과적 수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보톡스 주사 또는 초음파 등으로
땀샘을 억제하거나 제거할 수 있지만
이는 국소적이고, 일시적이라는 것이 문제.

땀조절을 담당하는 교감신경을 끊어주는 근본 치료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이정상 교수 / 서울대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10년 전부터 2mm 흉강경기법이 사용되는데, 흉터도 거의 없고
빠르면 한 쪽당 2~30분이면 수술이 끝나서 바로 일상으로 복귀해도 될 만큼
간편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먹는 것만 조절해도 액취증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비타민 A가 들어있는 녹황색 채소와 과일은 저항력을 높여 세균 번식을 막아주고,
비타민 E가 들어있는 쌀과 견과류는 악취발생 원인 물질을 억제합니다.

[스탠딩] 강시진 기자
“그동안 땀냄새로 고민했다면,
이제 절적한 치료를 통해 ‘뽀송뽀송한 여름’ 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비즈니스& 강시진입니다. [ksaon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