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에게 축의금 봉투로는 왠지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실속있는 선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

결혼선물 풍속도를 살펴보면 집안을 꾸미는 장식용 소품에서 실속있는 가전제품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신혼부부 선물로 인기가 높다. 요즘엔 결혼 전 예비부부가 직접 구체적인 선물리스트를 작성해 지인들에게 요청하기도 한다.

가전제품의 경우 여럿이 함께 돈을 모아 큰 살림을 마련해주는 경우도 있고, 예비 신부가 직접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선물로 받으면 좋을 만한 센스있는 제품들을 알아보자.


◆실속있는 가전 인기

친구 여럿이 십시일반 모으면 대형 가전제품도 거뜬하게 선물할 수 있다. 혼수 기본 아이템 중 하나인 드럼세탁기도 모임, 동창회 등 여러 친구들이 장만할 만한 선물 중 하나. 세탁기 제품은 사용수명이 긴 제품이기 때문에, 멀리 내다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2~3년 안에 당장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아기옷 코스가 포함되어 있는 제품도 좋고, 이불빨래 등을 고려하면 10kg 이상 대용량 제품을 선물하면 된다. LG전자의 스팀트롬 WD-FR336DT 제품은 13kg 세탁 용량에 8kg 건조기능뿐만 아니라 옷에 밴 냄새와 구김까지 한번에 제거해주는 스팀클리닝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130만~140만원대.

가스 오븐이 사용빈도에 비해 덩치가 커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부피도 작고 전자레인지 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전기오븐들이 요즘 예비 신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쿠키를 굽는 제빵기능뿐 아니라 닭요리나 생선구이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국형 오븐으로 나온 제품들은 삼겹살구이, 돈까스 등도 손쉽고 맛있게 조리할 수 있어, 간편성과 편리함을 더했다. 40만~50만원대에서 구입 가능하다.

최근 들어 로봇청소기 사용자도 늘었다. 맞벌이를 하는 바쁜 신혼부부의 시간을 절약해줄 수 있는 선물이다. 제품을 고를 때는 흡입한 미세먼지를 청결하게 처리하는 기능이 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향을 풍기는 신혼집을 선물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집에서 직접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늘었다. 최근엔 50만원 이내의 보급형 제품들이 많다. ‘크룹스 에스프레소 머신 XP4050’, ‘일렉트로룩스 에스프레소 EEA130’, ‘브리엘 ES-42’ 등이 최근 인기다.

와인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와인냉장고도 좋은 선물 중 하나이다. 미세하게 온도조절을 해야하고 진동이 적어야하는 제품 특성상 고가의 제품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일반가정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보급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이얼의 HJC-83K은 25병을 보관할 수 있으며, 윈텍의 SNS JC-33A는 12병 정도를 보관할 수 있다. 가격은 20만~30만원대이다. 국산 김치냉장고 중에는 와인바가 달린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센스있는 인테리어·생활 소품

직접 구입하기는 부담스럽지만 재미난 인테리어 소품은 선물하는 사람의 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와인글라스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물 받는 사람의 취향과 마시는 와인의 종류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집들이에 꼭 필요한 양주잔등도 인기다. 가격은 5만~20만원대가 적당하다. 화이트 도자기 탁상시계나 미니의자세트 등은 아기자기한 신혼집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용도 블랜더는 가격도 저렴하고 식재료를 다지거나 과일이나 야채 등을 활용한 천연음료를 만드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아침이 바쁜 맞벌이라면 블랜더는 간단한 음료를 준비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최근에는 필립스전자에서 무선 핸드 블랜더(HR-1378)를 선보여 초보주부를 한결 간편하게 해주고 있다. 가격은 10만원대 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