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저가폰 판매비중 늘어 ASP 하락세"
인탑스, 피앤텔 등 휴대폰 케이스업체 투자 유효

삼성전자가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시장점유율은 높아지겠지만, 매출이나 수익 성장성은 이에 못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저가폰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평균판매단가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상반기 출하량은 7234만대로 전년동기대비 30.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세계 휴대폰시장 점유율도 14.6%로 전년동기 대비 3.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강오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하반기에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15%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같은 판매 증가는 매출이나 수익 증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평가다. 저가폰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의 휴대폰 평균판매단가는 지난해 1분기 155달러에서 올해 4분기에는 123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대신증권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삼성전자의 휴대폰 매출은 18조9000억원으로 3.8% 증가에 그치고, 영업이익률도 10% 초반에 머물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휴대폰 셋트업체들은 여전히 자체 생산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휴대폰의 외주생산을 확대해 인건비와 고정비용 축소를 통한 원가절감과 효율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따라서 인탑스, 피앤텔 등 오히려 휴대폰 케이스업체에 대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며 "이들 업체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인탑스(049070)에 대한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25% 상향조정한 4만5000원, 피앤텔(054340)은 13.8% 높인 1만65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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